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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이후..달라진 민주주의 교육

안준호 기자 입력 2025-12-08 10:29:48 수정 2025-12-08 18:02:22 조회수 25

◀ 앵 커 ▶

12.3 비상계엄과 탄핵.
지난 1년은 우리 사회의 곳곳의 모습을
바꿔놓았습니다.

학교 교육도 예외가 아닙니다.

비상계엄이 흔들어놓은 학교 현장,
그 변화의 기록들을 안준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3일.

총을 든 군인이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은
학생들의 눈에도 충격으로 남았습니다.

곧이어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는 
고3 학생 74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이 내걸렸습니다.

제목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작별하지 않는다'

◀ INT ▶문영/시민
"참 안타까운 일이죠. 저도 5·18을 겪었거든요. 고 2때 그때도 정말 학생들이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났잖아요."

비상계엄과 탄핵, 혼란한 국정 1년은
학교 현장에도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학생들은 헌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은 직접 헌법 교육자료를 만들었고,
학생들과 민주주의 가치를 토론했습니다.

◀ INT ▶ 마준혁/영암 삼호중앙초등학교 5학년
"헌법을 아예 몰랐는데 한 개씩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고 있어가지고 아는 게 재밌었어요."

전남의 학교장과 직속기관장들도 
헌법학자의 강연을 들으며 
올바른 민주주의 교육 방향을 고심했습니다.

◀ INT ▶ 신자경/전남미용고등학교 교장
"타인을 존중하고 그리고 배려하는 그런 교육을 해야겠다..배려하는 사람이 되자, 남의 존엄성을 지키는 나의 존엄성 뿐만 아니라 타인의 존엄성을 지키는 그런 사람이 되자라고 교육하고 싶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석열의 파면을 인용하던 순간.

학교는 헌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줬습니다.

◀ INT ▶ 김정원/해남고등학교 3학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아서 좀 더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를 새기고 국민들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투입이 돼서 좋은 산출로 나올 수 있다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비상계엄 이후 1년.

학교 현장에서는 ‘민주주의 교육’을
일회성이 아닌 생활 교육으로 자리잡게 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INT ▶ 김영신/전남교육청 교육국장
"우리 사회가 시민의 힘으로 헌정 질서를 회복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전남의 학교 현장에서는 민주적 가치 질서 회복 교육 주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찾아가는 헌법 교육과 
학생 의회 활동 등을 강화하고
아시아 의(義) 청소년 헌법센터 설립도 
추진할 예정.

비상계엄이 남긴 과제를 기억하며
학교 현장은 민주주의 교육의 방향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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