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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겨울 철새...전남 농가 AI 직격탄

윤소영 기자 입력 2025-12-10 16:39:19 수정 2025-12-10 19:15:45 조회수 16

◀ 앵 커 ▶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철새떼가
전국 곳곳의 철새도래지로 몰려왔습니다.

겨울철 철새가 남긴 분변이 주요 감염원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의 농가에서도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철새도래지인 강진만 탐방로 출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해마다 3만 마리 안팎의 겨울 철새가 몰리는 
강진만에서는 이달 초 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습니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국내에 머무는 
겨울 철새의 분변이 주요 감염원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정부가 집계한 국내 월동철새는 
133만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만 마리 넘게 늘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졌습니다.

◀ st-up ▶ [ 투명 CG ]
"이곳 영암호에는 지난 달 기준 23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1만 3천 마리와 비교하면 18배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시베리아 기후 변화로 도래 시기가 한 달 앞당겨지고, 대규모 무리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경향까지 겹치면서 철새 유입이 예년보다 
훨씬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INT ▶박창욱/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
"대규모로 월동하는 가창오리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리를 이루어서 적게는 10만에서 많게는 30만 정도.."

문제는 농가로의 확산입니다.

저수지 반경 1km 안에 있는 한 오리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습니다.

발생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농가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18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 SYNC ▶영암 지역 살처분 농가(음성변조)
"음성이 나오더라도 다 묻어야 하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갑갑하네요."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먼저 발생 농장 반경 10km 안의 가금류 사육 농장 80여 곳을 정밀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의 오리 사육 농장,
전남 지역 전체 오리 농장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일제 정밀 검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방역당국은 가금류 농가에 이중 소독,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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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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