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연예계와 예술계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진도에서도 장애인 단원에게
폭행과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 군립예술단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4년, 진도군립민속예술단에서
활동을 시작한 한홍수 씨.
중증 3급 장애를 딛고 타악에 대한 열정으로
어렵게 단원이 됐지만, 그의 예술 인생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한 씨는 당시 예술단장이었던 김 모 씨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장애인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 한홍수 / 폭행 피해자
"인사 안 한다고 차키로 이렇게 찍고..
다리 절고 들어가니까 보기 싫다 (무대를)
암전으로 가자.."
피해자는 폭행 혐의 등으로 고발을 고민했지만, 주변 예술인들의 만류에 참아왔다고 말합니다.
◀ INT ▶ 한홍수 / 폭행 피해자
"엮여 있는 부분들이 많고 이러다 보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일을 선택하기가
더 힘들잖아요."
결국 김 씨의 임기가 끝난 2019년에서야
10년 가까이 이어진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한 씨.
하지만 6년이 지난 현재,
김 씨가 다시 진도군립예술단의 예술감독으로
내정되면서 한 씨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 CG ]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는
"시간이 흘러 사실상 기억이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의 공개 시위가 이어지자
진도군청 홈페이지에는 관련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 st-up ▶
진도군은 이러한 상황에도
법적인 문제가 없기에 임명을 절차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CG ] ◀ SYNC ▶ 진도군담당자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은 아마 이대로 계속
추진될 것 같습니다."//
김 씨는 이미 2년 전에도
예술감독 후보로 지원했다가
피해자의 시위와 지역내 비판 여론이 커지자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자진 사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부모 역할로서의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장을 바꾼 가운데,
진도군 역시 특별한 제재 근거가 없다며
임명을 강행하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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