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대 신설을 조건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교명 선정부터 논란이 뜨겁습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명을
'국립김대중대학교'로 공개 제안했지만
현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는데요.
최종 두 개의 후보로 좁혀졌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통합대학 교명 선정에 착수한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교명 공모전에는 6천여 건의
후보 명칭이 접수됐습니다.
[반투명] 국민 대상 공모에서 최고작으로
선정된 건 '국립남도대학교'
'국립전라대학교'와 '국립전국대학교'도
최우수상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남도와 전라 등 지역을 의미하는 명칭이
교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와중에
국회에서는 또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남 국회의원 10명이 통합대 이름으로
'국립김대중대학교'를 공개 제안한겁니다.
◀ SYNC ▶ 김문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 통합이라는 대한민국 핵심가치를 실천한 지도자이며.."
◀ SYNC ▶ 신정훈/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립김대중대학교는 전남의 역사적 정체성과 가장 부합합니다."
통합의 의미와 전남의 역사적 정체성,
대학의 국제적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이 적합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나 공적인 의견 제시라며
"개입이나 압력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여론은 달랐습니다.
의원들의 제안에 앞서
목포대 학내 교명 공모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던 '국립김대중대학교'
당시 정치적 오해를 일으키기 싫다는
의견과 함께 직접적인 인물 이름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학내의 일부 반발을
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의당 목포지역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 제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목포대와 순천대도 국립김대중대학교는
후보로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 대학은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
전라국립대학교와 전남국립연합대학교를
학내 구성원 투표로 순위를 정한 뒤
교육부에 최종 전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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