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 해경 함정 정비를 총괄할
해양경찰 서부정비창이 6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초,
목포에서 운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개창을 앞둔 지금도
정작 함정을 수리할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정상 운영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와 맞닿은
목포 허사도 일원에 지어지고 있는
해양경찰 서부정비창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2천5백억 원을 투입해
내년 초 개창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비창이 가동되면 그동안 해군에 위탁해
수리해 오던 대형 함정도 서해에서
자체적으로 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연간 대형함정 등 160척 이상의
함정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중소형 함정 수리를 맡아온
부산정비창을 관할하는 본원 역할도 맡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일할 인력을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 CG ]
현재 서부정비창 정원은 165명,
부산정비창보다 업무량은 1.5배 많지만
정원은 오히려 20%가량 적습니다./
해경은 지난해 3월,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행정안전부에
정원 303명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행안부하고 기재부 검토를 통해서 최종 165명이 확정이 됐어요. 인력이라든가, 인건비 이런 것도 다 감안을 해야되니까.."
문제는 확정된 정원마저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정비공 채용 공고를 냈지만
모집 정원 가운데 15명이 미달됐습니다.
당초 지난 7월 완공 예정이던 정비창은
공사 지연 등으로 개창 시점이
5개월 이상 늦춰졌지만,
인력 문제는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겁니다.
해경은 개창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채용 일정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채용을 해놓고 임용 유예 기간을 통해서 개창에 맞추면 되는데, 경력직 같은 경우는 그게 안되다 보니까 부득이하게.."
이에 따라 해경은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정비창 인력 12명을
내년 초 서부정비창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이 경우에도 여전히 당초 적정 정원보다
120명 이상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 함정을 포함해
내년 45척을 정비하겠다는
해경의 운영 계획이 실제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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