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23)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우리나라 김 수출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내부에선
기후 변화로 김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23)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현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김 수출 시장의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 SYNC ▶ 이재명 대통령
(수산 식품 수출 중에) 김은 15억 불, 그러니까 한 45% 이렇게 늘려 잡았다 이런거죠. (네) 근데 이거 너무 소심하게 잡은 목표 아니에요?
하지만 해양수산부 내부 보고서에는
정반대의 전망이 담겨있었습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물김 생산이 정체되면서,
해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김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한계가 빠르면 5년 안에 현실화돼
산업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도 포함됐습니다.
[CG]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수요를 충족하려면 3억 3천만 속 이상
생산량이 필요합니다.
[CG] 하지만 국내 김 생산량은
앞으로 연간 1억 4천~5천5백만 속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후온난화로 양식 기간이 짧아지고
병해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김 생산량이 최대 27.2%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시됐습니다.
문제는 이대로 생산량 정체가 지속되면
국내 김 가격도 폭등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생산량 증가 없이 수출 물량만 늘리면,
국내 소비 물량을 줄여 수출용으로 돌려막는
구조가 고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 생산 김의 7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비율을 조금만 넘어서면
국내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INT ▶ 김광훈 /
*공주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과 교수
옛날 김값이 쌀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노력해서 (양식을) 하는데 생산량이 안 늘고 있어요. '김 좋지만, 이 값까지 치르면서는 안 먹을거야'라는게 있는데 지금 산업계 전반에 있는 분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지금이 그 한계치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김 생산량 감소가 가져올
구체적 지역별 피해 규모도공개됐습니다.
[CG] 최대 생산지 전남의 예상 피해액은
1천 416억원에 달했고, 전북과 충남은
각각 293억, 28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
더욱이 김 산업은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아
고정 생산비 부담이 크고,
품목 전환도 어려워 소규모 어가부터
연쇄적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U 전남 외 타지역은 이처럼 소규모로
양식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요.
이렇다보니 최근처럼 생산이 조금만 줄어도
손실 규모가 훨씬 커집니다.
◀ INT ▶ 김영현 / 전북 군산 김 양식어가
사람들은 4명이든 5명이든 필수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은 얻어야 하고 생산이 적게 하다 보니까 소규모니까 그만한 인건비는 많이 나갈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점이 어려움이 많이 있죠.
국민 반찬에서 수출 효자 품목까지
날개를 달고 성장하던 김 산업이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섰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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