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령화와 인구 이동 등으로
지역 곳곳에 빈집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의 상황은 더 심각한데요.
해남군이 '빈집은행' 사업을 통해
실제 거래까지 성사시키며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의 한 농어촌 마을.
수년 째 버려진 빈집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대문은 사라졌고, 마당엔 잡초만 무성합니다.
사람이 살았다면 이미 정비됐을
슬레이트 지붕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어촌 빈집이 빠르게 늘면서
마을의 흉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INT ▶강만옥 해남군민
"빈집 그대로 방치가 되다보니까 여름이면 풀이 나서 동네 흉물이 되고 빈집이 있으면 쓰레기 버려 버리고 마을 입장에서는 엄청난 흉물이고 불편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남군이 시작한 '빈집은행'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빈집 실태조사부터
중개 전문가 연결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 시작 한 달 만에 첫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최근에는 방치된 빈집을 철거한 뒤
새로 짓는 지원사업도 첫 입주를 마치면서
빈집 정비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 INT ▶이병길 단장 해남군 농촌개발추진단
우리 해남군이 농촌 빈집 활성화를 통해서 빈집이 좀 더 이렇게 거래가 활성화 되고 외부에서 해남군으로 전입하거나 귀향·귀촌할 수 있는 그런 효과가 더 있었으면...
지난 2024년 기준,
1년 이상 사람이 살지 않은
전국의 빈집은 13만 4천여 채.
이 가운데 전라남도가
2만여 채로 가장 많았고
전라북도, 경상남도
경상북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버려진 빈집을 지자체가 직접 정비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많아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빈집 문제 해법을 놓고
지자체와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해남군의 새로운 시도가 또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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