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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1년]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년.."잊지 않겠습니다"

윤소영 기자 입력 2025-12-29 17:03:14 수정 2025-12-29 18:35:33 조회수 27

◀ 앵 커 ▶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요원합니다.

무안공항에서
유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활주로 끝에 유가족들이 섰습니다.

떠나간 이들의 흔적을 찾듯 흙바닥을 
한참 동안 매만집니다.

밤새 눌러쓴 편지를 태워
그리운 마음이 하늘에 닿기를 바랍니다.

◀ SYNC ▶
"안녕히들 가십시오, 안녕히들 가십시오!"

참사 1주기를 맞아 무안공항에서는 유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대표 등 1천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유족들에게 사과하며, 실질적인 원인 규명과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SYNC ▶ 이재명 대통령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고 직후 진상 규명에 나선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셀프 조사' 논란 속에
오히려 유가족의 불신만 키웠습니다.

경찰 역시 사고 관련자 4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지만
책임자 처벌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이 1년 내내 공항을 떠나지 못한 채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 INT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너무 안타까워서, 언제 가든 가지만 불쌍하잖아요.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모든 사람이 생이 짧든 길든."

참사로 아내와 딸, 사위,
손주 두 명을 한꺼번에 잃은
박인욱 씨 역시
아직 공항을 떠날 수 없습니다.

◀ INT ▶박인욱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먼저 간 가족에게 죄를 지은 느낌이어서, 뭐든지 좀 해주고 싶어서, 진상 규명이라는 숙제를 좀 풀고 싶어서 여기에 있습니다."

◀ st-up ▶
"치워지지 못한 콘크리트 잔해처럼,
참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진상 규명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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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sy@mokpo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