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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줄이고 역할 나눈다…목포항 기능 재배치

문연철 기자 입력 2025-12-30 13:11:52 수정 2025-12-30 18:21:28 조회수 31

◀ 앵 커 ▶
접안 공간 부족으로 목포 북항과 내항의 
혼잡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삽진항 확충과 내항 재생을 묶어
항만 기능을 항별로 나누는
구조적 재편에 나섰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목포 북항과 내항.

부두를 따라 어선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자리가 모자라 다른 배 옆에 또 배를 대는 
이중 삼중 접안이 일상입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선박끼리 부딪힐까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전남 서남해 어선이 몰리는 거점 항만이지만,
목포항의 접안 공간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선박이 한곳에 몰리면서 충돌이나 
화재 같은 안전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목포시는 항만 구조 자체를 손보는
‘항만 기능 재배치’에 나섰습니다.

핵심은 접안 수요를 나눠 혼잡을 
줄이는 것입니다.

◀ INT ▶ 윤현숙 / 목포시 항만정책팀장
“현재 북항과 내항은 어선 접안 수요에 비해 공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항별로 기능을 나눠 접안 수요를 분산시키고, 안전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접안 수요를 분산시킬 새 거점으로
삽진항 국가어항 건설이 추진됩니다.

방파제와 호안, 부잔교를 먼저 조성하고,
이후 물양장과 배후부지까지 단계적으로 
넓혀 선박을 더 수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 윤현숙 / 목포시 항만정책팀장
“삽진국가어항은 어선과 레저선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거점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접안 공간을 늘려 북항과 내항의 혼잡을 줄이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접안 수요를 바깥으로 분산시키는 한편,
혼잡이 집중됐던 내항은 기능을 바꿔 
되살린다는 구상입니다.

대상지역은 내항의 옛 수협 위판장 부지,

목포수협이 북항으로 이전한 뒤 
위판장이 철거되고 빈 상가가 늘면서,
내항 공동화가 빠르게 진행돼 왔습니다.

여기에 대조기 때 해수 범람 우려까지 
겹치면서, 공공이 먼저 기반시설을 갖추는 
항만 재생사업이 추진됩니다.

목포시는 내년부터 기본구상과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목포시는 이 두 사업을 묶어,
목포항을 항별 기능 중심으로 
재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어선이 몰려 생긴 접안난은 줄이고,
내항은 원도심과 연결되는 해양관광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겁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항만 혼잡과 안전 문제를 줄이는 동시에
침체된 내항과 원도심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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