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방위각 시설이 충돌 시 쉽게 파손되도록
설계돼 있는지 점검해 왔지만,
정작 위험 요소는 걸러지지 않은 건데요.
확인 결과, 국토부는 이 같은 점검에 필요한
실측 장비조차 갖추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CG ]
공항의 시설과 장비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점검표입니다./
[ CG ]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개항 이후
로컬라이저 시설이 충돌 시
부러지기 쉽게 설치됐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에
매년 '만족' 평가를 내려왔습니다./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꼽히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을 문제 삼을 기회가
해마다 있었지만, 매번 놓쳐왔던 겁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만족' 평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국토부는 전국 공항 시설 안전 점검을
지방항공청에 위임해 매년 한 차례씩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안공항을 담당하는 부산지방항공청은
방위각 시설 등 공항 설비의 강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SYNC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측정 장비가 없고요. 왜냐하면 '부러지기 쉬운'은 만들 때부터 이미 허가가 난 상태라서 저희는 그거를 허가받고 사용하고 있는가 그런 걸 보는 겁니다."
지난 2020년, 무안공항 로컬라이저의 개량·교체 공사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콘크리트 둔덕 위에 상판을 덧대 강도를
보강하는 설계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방항공청은 절차상으로 무단 설치가 아닌
시설에 대해서는 지적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SYNC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음성변조)
"설치 허가를 받았고 시공을 했고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쳤는가 아니면 무단으로 설치하지 않았는가 그런 것들을 보는 겁니다."
◀ st-up ▶
"실측 장비 없이 이뤄진
형식적인 공항 안전 점검,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18번의 기회는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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