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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00%' 확신하더니 다 어디로?..무안 MRO산단 3년째 텅텅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1-12 10:40:18 수정 2026-01-12 18:23:05 조회수 65

◀ 앵 커 ▶ 
무안군은 무안공항 옆에 항공기 정비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국비를 포함해 761억 원을 들여 항공정비특화산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준공 이후 현재까지
입주 기업은 사실상 없는 상태인데요.

유일하게 입주하겠다고 나섰던 기업의 투자마저 지연되면서, 산단 조성 과정에서 사업성 검증이 충분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4년 무안공항 옆에 조성된 35만여제곱미터 규모의 MRO항공정비특화산업단지.

무안군이 유지와 보수, 정비를 뜻하는 MRO 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조성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운 무안군의 설득에, 주민들은 터전을 비워주는 데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 INT ▶박귀택/망운면 용교마을(지난 2019년)
" MRO 산단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인구 유입, 고용 창출 이런 부분에서도 지역민들이 상당히 기대감이 큽니다."

무안군이 투입한 예산만 토지 보상비 등을 포함해 모두 466억 원에 달합니다.

S/U
하지만 재작년 준공된 이 산업단지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을 제외하면 2년 가까이 입주기업 하나 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국내항공정비전문업체가 유일하게 입주의사를 밝혔다지만 투자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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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해당 업체가 우선분양권을 갖고 있던 땅은 전체 산업용지의 61%인 17만여㎡, 땅값만 250억 원 규모였습니다.

CG
그러나 업체가 실제로 계약한 땅은 절반 가량인 10만여㎡뿐이었고, 계약금 납부 기한도 1년 넘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업체는 최초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CG]관련법에 따르면 입주계약 이후 6개월 이내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지가 가능합니다.

CG
그럼에도 무안군은 계약 해지 대신 계약금 납부 기한을 1년 동안 4차례 연장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분양 공고에도 명시한 '계약 당일 계약금을 내야한다'는 자체 규정과는 다른 행정 처리였습니다.

CG
이후 무안군은 자금난으로 계약을 파기했던 업체와 7만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대해 다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약금 등 별도의 불이익은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 INT ▶김윤덕/무안군 지역경제과장
"한 기업이라도 무안MRO산단에 유치하고 싶은 무안군의 의지가 있어서.."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재계약 이후에도 중도금 47억 원이 4개월 넘게 납부되지 않았지만, 무안군은 또다시 납부 기한을 연장해주고 있습니다.

CG
취재결과, 해당 업체는 설립 이후 뚜렷한 매출 없이 적자가 이어져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INT ▶ 업체 대표/음성변조
"아직 회사에서 영업 이익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 CG ]
당초 기업의 재정 상황을 알 수 있는 3년치 재무제표를 받고 심의해 입주기업을 선정하겠다고 했던 무안군. 실제 판단 과정에서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INT ▶김효경/무안군 MRO팀장
"재무제표의 그런 내용보다는 그 사업계획을 봤었을 때 저희 산단에 대해서 충분한 미래 지향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했었던 것 같습니다."

무안군이 초기 계획에서 언급했던 입주 대상 기업은 모두 5곳.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업체를 제외하면 입주 계획을 밝힌 기업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기업 수요 조사도, 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검증조차 하지 않은 무안군의 행정이 산단 실패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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