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앞서 무안군이 항공기 정비 인증조차 없는 비전문 기업을 내세워 산단을 조성한 과정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산단의 성패를 좌우할 유일한 입주 예정 기업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초기 계약금부터 자체 자금이 아닌 외부 차입에 의존한데 이어, 대표 개인의 채무 문제까지 드러났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군이 산단 입주 예정 기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던 업체.
현재까지 실제 입주 절차가 논의되고 있는 곳은
이 업체만 남았습니다.
정비 인증도, 실적도 없는 상태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761억 원이 투입된
MRO항공특화산단의 핵심 주체로 등장했습니다.
무안군은 당시 이 업체가 산단이 조성되기도 전 계약금 10억 원을 이미 납부했다며 입주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INT ▶ 김산 무안군수 (지난 2019년)
"무안군이 항공정비 및 물류수송, 항공교육산업의 메카로서 세계적인 항공특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지난 5년간 납부한 금액은 초기 계약금 10억여 원이 전부였습니다.
◀ st-up ▶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계약금마저도 업체가 사채를 사용해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부 사모펀드 업체로부터 차입한
자금이었는데, 업체 대표는 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사기와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CG]
또 대표 개인이 갚지 못한 채무 2천만 원과
관련해 재판에 불출석하면서 재작년
법원으로부터 감치 결정까지 내려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SYNC ▶채권자/음성변조
"불과 한 달 필요하다고 해서..근데 이걸 차일피일 계속 미뤄서 벌써 이제 7년 가까이 된 거고요. 한 2년 반 정도 전부터 전혀 아무런 연락도 받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비 인증도 실적도 하나 없는 이 업체는 어떻게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항공정비 전문기업으로 소개됐을까.
CG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대표를 '태국과 필리핀 항공사 CEO 출신'으로
소개하며 항공정비 전문기업이라고 명시돼있습니다.
각종 정비 인증과 정비 가능 기종, 제휴 항공사 등까지 대거 첨부돼 있습니다. //
그러나 이 가운데 정비 인증과 운영 실적 등은 지분조차 없는 해외의 한 항공정비기업의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 INT ▶업체 대표/음성변조
(기자: 그러면 지금 정비 실적이나 이런 건 갖고 있을까요?)"
"우리 회사는 없죠. 지금 실제로 저희는 아무것도 없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등기상 항공정비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전문업체라는 주장입니다.
결국 76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 무안군 MRO항공특화단지의 향방은 이 문제의 기업의 사업 추진 여부에 달린 셈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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