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비수도권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청년 유출이 심각한 전남에서는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지역 청년의 현실을
한 대학생이 영화로 담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00년 세월을 품은 목포극장,
한 청년이 영사기 앞에 서있습니다.
국립목포대 학생이자
신인 영화감독 윤창민 씨입니다.
윤 감독의 단편영화 '혼자 있을 때'는
올해 사람사는세상 영화제에 초청됐습니다.
비수도권 대학생이
취업을 준비하며 느끼는 불안과 고민을
로맨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촬영지는 목포와 무안, 영암 등
모두 전남 지역입니다.
윤 감독의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특별한 사건이 아닌,
지역 청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담하게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 INT ▶ 윤창민/영화 '혼자 있을 때' 감독
"원하는 일자리는 여기엔 없고 서울이나 부산, 가깝게는 광주 같은 일종의 대도시로 가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룰 수 있다. (친구들과)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는 것 같습니다.."
같은 영화제에는
윤 감독의 지도교수인 오세섭 감독도
단편영화 '퇴근'으로 함께 초청됐습니다.
학생과 교수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화 창작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 SYNC ▶ 오세섭/영화 '퇴근' 감독(PIP)
"특히 독립영화는 보통 자기 이야기를 담거든요. 그랬을 때 창민 학생이 지역을 기반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고자 처음에 시도를 했을 때 본인으로서도 연출자로서도 첫발을 내딛는 기분이 들었고요."
윤 감독은 지금 목포극장 안에서
2월 중순 개관을 목표로 지역 최초
예술영화 상영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상영할 공간까지 스스로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입니다.
◀ INT ▶ 최영천/목포극장장
"신인 시절 때, 누군가의 작은 도움 하나가 나중에 거장이 될 수도 있고 명배우가 될 수도 있고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 모두 같이 한 번 합심을 해보자 하는 뜻에서.."
지난 10년 동안 전남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청년은 12만 5천 명.
취업과 미래를 고민하던 지역 청년의 불안은
이제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st-up ▶
지역성을 녹인 작품이 주목을 끌며
앞으로 지역 문화 창작의 흐름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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