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화마 속에서 소방관 두 명이 숨진 슬픔과 충격은 동료들 뿐 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진압 과정에서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문도 나오고 있는데요.
인명 구조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무리한 진입이 이뤄진 건 아닌지, 박혜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건
화재 신고 6분 만인 오전 8시 31분.
8시 38분, 1차 진압을 마친 뒤 철수했던 대원들은 10분 만에 다시 창고 내부로 투입됐습니다.
◀ SYNC ▶이민석/완도소방서장
"밖에서 상황 판단해 이걸 자체적으로 한 다음에 다른 부위에서 연기가 나서 저 부분만 진압을 하면 화재가 완전히 진압이 될 것 같아서.."
소방당국은 당시 이미 내부에 구조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창고 내부로 진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 SYNC ▶동료 대원/음성변조
"솔직히 지금 얘기하고 싶은 거는 좀 (들어)
가지 말라고. 물 끌어봐야 그게 계속 안에서 신나게 타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발 좀 안 들어갔으면, 사람이 먼저지."
[ CG ]
샌드위치 패널 창고 화재의 경우 검은 연기가 발생하거나 패널 접합부에서 변형이 보이면 외부에서 진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내부 온도가 고온에 도달했는지 확인해 진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연소 속도가 빠르고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는데다, 천장 붕괴나 플래시오버 등 급격한 화재 확대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 SYNC ▶이민석/완도소방서장
"열화상 카메라는 사용을 안 했고, 드론으로만 상공에서 촬영을 했답니다."
매뉴얼 대신 육안으로 판단해 대원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의 원인이 된 작업 현장도 문제였습니다.
바닥의 페인트를 토치로 가열해 떼내는 작업을 하다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업체 직원.
[ CG ]
그러나 인화성 물질 등 위험물로 인해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에선 화기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 CG ]
하지만 소방대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채 창고 내부로 투입돼 당시 폭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자칫 가까스로 빠져나왔던 대원 5명도 고립될 수 있었던 겁니다.
결국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된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 cctv와 작업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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