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16)로 12년이 됐습니다.
즐거운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올해도 사고 해역을 찾았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이란 이름의 노란 부표가
거센 파도에 일렁입니다.
아이들을 떠나보낸 진도 맹골수도.
올해도 어김없이
엄마와 아빠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머문 바다,
그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SYNC ▶김성하/故 이호진 군 어머니
"보내놓고 일상 너무 잘 사는 것 같아 미안하고 그렇지만 엄마 잘 사는 거 아니거든."
경기 안산에서 새벽부터 8시간 넘게 달려온
가족들은 봄소식도 함께 안고 왔습니다.
분홍 꽃이 달린 벚나무 가지에
노란 리본을 묶고,
하얀 국화를 바다에 띄워 보냅니다.
막내딸을 잃은 아버지는,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아이의 행복만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 SYNC ▶배희춘/故 배향매 양 아버지
"항상 그 위에서도 건강하고, 여기서 살 때처럼 활기차게 살아라. 아빠는 영원히, 영원히 너를 믿는다"
이태원 참사에 이어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지난달 대전 안전공업 화재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은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채, 대형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INT ▶이용기/故 이호진 군 아버지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고 표어들이 많이 붙었었습니다. 또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느냐,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대형 참사가 계속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남겨 두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더 무거운 이유입니다.
◀ st-up ▶
"세월호 이후에도 이어진 숱한 참사들,
12년 전, 더 안전한 내일을 만들겠다는
약속의 의미는 다시 돌아온 4월의
바다 앞에서 더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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