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 여객선터미널 인근에서
국가 주도의 대형 항만시설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낙후된 목포항을 살리겠다는 취지지만,
현장은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과
민원으로 공사가 어렵다는 시공사 간의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수에서 온 정현아 씨는
목포 바다가 보이는 고택을 구입했습니다.
근대 가옥의 매력을 살려
이색적인 갤러리로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불과 60미터 거리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공사 소음 때문입니다.
◀ INT ▶ 정현아/목포항 인근 사업 준비 중
"어떠한 행위도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사업자를 갤러리로 해놨는데, 예를 들면 누군가 오셔도 이 소음 때문에 제대로 된 공간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서.."
반투명] 소음의 정체는 지난 2024년 초 착공한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
4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270미터 규모의
대형 여객선 접안시설을 만드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서 대형 자연석들이 쏟아져 발생하는 소음 피해가 크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지자체 측정 결과,
소음 규제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돼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 INT ▶ 조달심/인근 상인
"안주도 안 팔리는데 가져다 놓겠어요? 그러니까 안 가져다 놓은 것 아니에요. 그러니 맨 소주만 집어다 먹지, 여기서 저 공사를 하니까 노이로제 걸려서 머리가 빠지려고 해요."
◀ INT ▶ 강인심/인근 임대업자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 지금 (건물에)세도 잘 안주지요. 문을 내려놓고 있고.."
시공사 측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가 기반 시설을 만드는 공익 사업임에도
30건 이상의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는 등
차질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의 현재 공정율은 70%.
사업 주관처인 목포해수청은 착수보고회 당시 주민 안내 등 절차를 지켰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주민 자격으로 참석한 인원은
3명에 불과해 형식적인 소통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 SYNC ▶ 목포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주민분들께 일일이 다 고지를 하거나 이럴 수는 없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 생활권이 충돌하는 가운데,
결국 수사기관에 진정서까지 접수되는 등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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