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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도 천연기념물..홍도 수중 비경(R)

박영훈 기자 입력 2012-10-18 08:10:30 수정 2012-10-18 08:10:30 조회수 1

◀ANC▶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전남 신안군 홍도는
해안선과 기암괴석들로 유명한데요.

물 속 풍경도 육지 못지 않게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이른 아침,고령의 해녀들을 태운 배가 섬을
빠져나갑니다.

수십년 물질에 집 앞마당처럼 익숙한 바다.

가쁜 숨을 참아가며,
전복과 소라를 찾아 10미터 아래 바닷 속을
샅샅이 뒤집니다.

불안한 전복 한 마리가 안심이 안되는 듯
암초 사이로 엉금엉금 달아납니다.

한참을 가도 제자리.

텃세가 심한 노래미가 나타나자 죽은 듯
멈춰서고,노래가 떠난 뒤에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길이 1미터가 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인기척에도 아랑곳없이
유유자적 바닷 속을 누빕니다.

바람이 흔들리는 단풍 처럼 물살에 몸을 맡긴
형형색색의 해초를 배경삼아
어린 망상어들은 가을 바다를 만끽합니다.

하늘 만큼 짙은 가을 바다.

천연기념물 홍도는 지금,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환상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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