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전남도청 "문제있다" VS 공무원노조 "문제없다"(R)

◀ANC▶
사무관리비를 이용한 물품 구매 창구인
전남도청 매점은 공무원노동조합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번에 문제가 불거지자
부랴부랴 전수조사에 나섰는데 정작 공무원노조는
별다른 근거 없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무관리비도 '세금'이란 사실을 잊은 것 같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운영하는
매점입니다.

매점의 물품을 살 때는 15%,
매점 계정의 온라인쇼핑몰 구매대행을
할 경우에는 19%의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전남도청에서 사무관리비로 사는 물건값도,
노조의 매점이 얹는 수수료도 엄연한 세금.

공무원노조는 수수료가 노조 수익이 아니라,
마진, 이른바 거래차액이라고 말합니다.

◀SYN▶전남도청 공무원노조 관계자
"기본적 마진이죠. 마진, 1000원 주고 사서
1000원 주고 파는 장사는 없으니까...
저희들은 20% 미만으로 마진을 보고 있어서
그걸 뭐 많다고 하면 매점 운영 자체를
할 수 없는 거죠"

이미 10%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물건을
대신 사주는 것 뿐인데, 노조의 매점이 추가로 10%의
부가세를 붙이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이유로
9%를 더 얹어 총 수수료 19%를 매깁니다.[반cg]

세금으로 노동조합 매점 인건비와 임대료를
지탱하는 문제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은 없어
보입니다.

◀SYN▶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관계자
"19%가 지금 타시도랑 비교했을 때 제가 비교를 해봤어요.
수수료가 결코 많지는...우리 도가 가장 낮더라고요"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낸 성명서를 살펴봐도,
매점 운영에 대한 수수료가 정당하다는 입장 뿐,

세금이 노조의 특별회계 수입이 되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또 사무관리비에 대한 의혹 해소보다
문제를 지적했던 MBC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무관리비 문제 제기에 대한 보도를
갑질로 포장해 투쟁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내부 결속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거리에 현수막까지 붙이고 있지만 정작 공직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여론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INT▶목포시민
"좀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 자기 봉급은 다 타먹고... 가뜩이나 지금 엄청 어려운데..."

◀INT▶무안군민
"세금 가지고 그런 짓거리 하면 안되지 나쁜말로, 나라에서 쓰는 돈을 자기들이
마음대로 쓰면 안되지. "

이런가운데 익명의 공직자들의 내부 성토가 이어졌던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는 지난 24일 이후
접속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서버 문제로 인한 접속 불가로 설명했던
공무원노조측은 \"세금이 투입되지 않는
노조 홈페이지 공개 여부는 노조가 결정할 일\"이라면서,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c/g]

전남도청 분위기는
공무원노조와 온도차를 보입니다.

전면적인 감사 착수를 비롯해
노조매점을 통한 구매대행 중단, 경비 지출에 대한
통제 강화 등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INT▶문금주 행정부지사
"잘못된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사실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인정하고 사과를 드리고
우선 내부를 들여다보자, 개선하는 게 먼저다라고 이야기는 했습니다."

사무관리비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한 전라남도와
전남도청 공무원노조의 엇갈린 판단..

시민들의 궁금증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