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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직 향한 신뢰 바닥.."도지사님, 어디 계시나요"(R)


◀ANC▶
사무관리비 사적 사용과 불투명한 집행 과정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전남도청 공직사회의
치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줘야 할 공직사회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걱정거리가 되는게 문제인데,
시민들은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전남도청 매점이 개설한
지마켓 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수상한 물품 구매대행.

전남도청 수백 명 서무담당자들이
공유하고 후임자에게 물려줬던 매점 지마켓 아이디.

그리고 지마켓에서 구매된 것으로 확인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피씨, 의류, 잡화류, 홍삼,
명품 넥타이

구매대행 물품에 붙는 19%의 수수료.

이같은 창구를 이용한 사적물품
구매행위를 적발하고도 봐주기로 일관한
전남도청의 마비된 감찰시스템.

MBC가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문제를
첫 보도한 건 지난달 24일입니다.

사흘만인 지난달 27일,
전남도청은 행정부지사를 통해
입을 열었지만, 말의 요지는
향후 대응 방향이었습니다.

◀INT▶문금주 행정부지사(지난달 27일)
"검토를 해서 결과를 최대한 빨리 내놓으라는 것이
지사님 지시입니다"

전남도청은 사무관리비 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769억 사무관리비 총액 중,
사무용품 등 소모품을 사는데 실제 쓴 예산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의혹을
스스로 키웠습니다.

◀INT▶박찬용 / 전남도민
"세금은 이제 국민들을 위해서 쓰고 이제 자기 개인 사비는 본인이 버는 돈으로 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고 있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전남도청은 속시원한 해명도,
공식적인 사과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INT▶전남도민
"그렇게만 해가지고 되겠습니까? 그게 뿌리가 안 뽑히지요?
더 강력하게 해야되겠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남도청의 무책임한 현안 회피는
낯설지 않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국내 최대 농도 도백의 무반응.

광주군공항 이전 후보지를 놓고,
무안군을 콕 찍어 발언해 반발을 불러온 뒤
무대응이 화를 키우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거나 궂은 일이 생길 때마다
목격되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식의 대응을 보며
지역민들은 전남도지사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INT▶손훈 / 전남도민
"어떤 해명이나 어떤 설명은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잘못이 있으면 그만한 책임을 져야될 것이고...궁극적으로는 도지사님이 하셔야겠지요? "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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