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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 둥둥 떠다니는 태양광.. 남은 과제는?

임지은 기자 입력 2024-10-27 15:14:31 수정 2024-10-27 18:55:15 조회수 130

◀ 앵 커 ▶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 곳곳의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주호에도 100메가와트 급의 
대규모 태양광 패널들이 설치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해 
사업을 확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용수를 
자랑하는 나주호입니다.

수변을 따라 '태양광 설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나주호에 추진하고 있는
수상 태양광 사업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류영수 / 나주호 수상 태양광 반대 수변 주민 비대위원장 
"향토적으로나 이 지역에 운주사나, 불회사 같은 그런 색채가 강한 데거든요. 관광 자원화를 하려면 이 경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탠드업)
"이곳에 들어설 수상 태양광은 약 100메가와트 짜리로 발전 규모가 큰 사업입니다."

(CG) 섬처럼 떠 있는 배꽃 모양의 패널들이 
설치될 예정인데, 나주호 만수면적 803헥타르 중 10%를 차지하게 됩니다. //

드넓은 호수에 패널들이 떠다니면 
경관을 훼손하게 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인데,

이같은 반발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곳은 나주호뿐만이 아닙니다.

강릉의 칠성저수지에서도 이미 930킬로와트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이 들어서고 있지만,

수질오염과 자연경관 훼손을 이유로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장싱크) 지난 15일, 강릉시 구정면 (MBC강원영동 뉴스데스크)
"태양광 설치, 주민들은 반대한다. 반대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고흥, 곡성 등 
전국 3천 4백여 곳의 저수지 중 81곳에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 반발이 워낙 커,
지자체에서도 선뜻 반기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장성군 의회에서는 수면에 태양광 설치를 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등의 조례까지 만들기도 했습니다.

공사는 2050 탄소중립 달성에 발맞춰 
꾸준히 발전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에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규제 정책에 따라 송전망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이기현 / 한국농어촌공사 에너지개발부 차장 
"금년도에도 660MW(메가와트)를 민간 사업 시행자와 공동협력하여 개발 중에 있습니다. (발전 시점은) 한전 송배전 설비 이용 계획과 맞물려 있어서 정확하게 지금 현재 시점에서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산림을 훼손한다는 기존 태양광의 
대안으로 주목받고는 있지만,

제자리를 잡으려면 그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보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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