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싸움을 시킨 뒤 영상을 촬영하는 등
수위 높은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시험이 끝난 목포의 한 중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 학교 폭력이
발생한 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선배 남학생 3명이 후배 남학생 7명을 대상으로
돈을 빼앗거나 신체적 폭력을 일삼은 겁니다.
특히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들에게
서로 뺨을 때리게 하거나 스파링을 시켰는데,
상대방을 실신 상태에 이르게 하는
일명 '기절놀이'도 포함됐습니다.
일부 행위를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SYNC ▶ 학교 관계자
"4월 달 들어서 갑자기 (괴롭힘이)두어 차례가
더 심하게 오니까 아마 그게 학생이 부모한테
얘기가 되고.."
가해 학생 중에는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와 함께
현직 기초의원의 자녀도 포함됐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교육당국은
가해 학생들을 출석 정지하고,
피해자들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정덕원/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가해학생들이)교육기관에 가서 성실하게
이수를 하고 교육적 효과가 나타나려면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력 지원을 포함한 별도의 대책들을 현재
수립하고 있는 중입니다."
◀ st-up ▶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담당 조사관을
학교에 파견하는 등 본격적인
진술 확보에 나섰습니다.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은 오는 6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피해자 측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도
가해 학생들을 피의자로서 출석 요구하기로
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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