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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3분의 1로…100억 K-관광섬으로 반전 ”

문연철 기자 입력 2025-04-30 12:37:45 수정 2025-04-30 18:54:56 조회수 176

◀ 앵 커 ▶
한때 인기 관광지였던 신안 흑산도와 홍도가 관광객 급감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관광 트렌드를 따라가지못해 다른 섬에 
뒤처졌는데요.

신안군은 백억 원을 쏟아붓고 있는 
‘K-관광섬’ 사업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 고요한 풍경이 
어우러진 섬.

신안의 홍도와 흑산도는 한때 서남해 대표 
관광지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관광객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08년 43만 명이 넘었던 방문객은 2018년엔 25만 명으로 줄었고,
코로나 시기엔 10만 명 아래로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역시 15만 9천 명에 그치며,
예전 같은 활기는 사라졌다는 지적입니다.

관광의 흐름이 단순히 '보는 여행'에서
‘머무르고 체험하는 여행’으로 바뀌었지만,
이에 맞춘 변화는 부족했습니다.

◀ INT ▶ 박재두 흑산도 주민
"식당 같은 경우도 지금 모든 여건이 안되고 일단 손님이 없다보니깐 힘든 것이고 모텔업도 모든 게 시설이 노후화돼 가지고.."

신안군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4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K-관광섬 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흑산도는 생태와 역사 관광을 주제로
'자산어보 캠프'를 조성하고,
예술가와 여행객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찾는 특성을 
살려 탐조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섬 고유의 먹거리와 이야기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전기버스와 유람선, 
수상택시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 INT ▶안원준 신안군의원
"관광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해 지금 
문화관광부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K-관광섬 
육성사업에 접목해 전국에 알려질 수 있는 
섬 관광지로 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업 3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관광객 회복의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홍도와 가거도 등 인근 섬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콘텐츠의 다양화가 함께 이뤄져야
다시 관광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절경을 따라 걷고, 오래된 이야기를 듣고,
섬의 시간을 천천히 체험하는 여행.

흑산도와 홍도가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그 변화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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