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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돌보는 이웃들..'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5-02 13:38:19 수정 2025-05-06 18:13:11 조회수 222

◀ 앵 커 ▶

전남의 모든 읍면동에는 
소외된 취약계층을 돕고 있는
'복지기동대'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민들로 구성돼 
이웃들의 어려움을 함께 돕는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까지 
발굴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민가와 떨어진 외딴 목조주택이
아침부터 소란스럽습니다.

해진 방충망을 뜯어내고 마루부터 쌓인 
생활 쓰레기들을 밖으로 나릅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어르신이 홀로 사는
집을 찾아온 이들은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민관협력 자원봉사 조직입니다.

◀ INT ▶ 이민의/해남군 삼산면 우리동네복지기동대장
"너무 고맙다고 어떤 분은 전화 와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있어요, 또 작년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 두 분하고 할머니 계시는데 지붕이
새어가지고 그걸 고쳐줬거든요."

◀ st-up ▶
어르신의 집에는 
여름철 병해충 예방과 겨울철 보온을 위한 
유리창과 방충망이 설치됐습니다.

지역 소방대원들도 함께 모여
화재 안전 점검을 거들었습니다.

◀ SYNC ▶ 허혁/해남소방서 생활안전순찰대원
"바람을 등지고 아니면 대피로를 등지고 
화재가 난 방향을 향해서 노즐을 잡고요..
그리고 이제 핀을 뽑고 그리고 손잡이를
움켜 쥐시면"

적적한 일상 속 찾아온 이들의 도움에
어르신은 눈물까지 보입니다.

◀ INT ▶ 윤점례/해남군 삼산면
"너무 감사해서 눈물만 나오죠..말을 할 수가
없죠..이제 입맛이 없어도 식구가 있으면
자녀들이라도 있으면 얼른 일어나서 밥을
해 먹여야겠다 이러든지 할텐테.."

도내 22개 시군 297개의 모든 읍면동에 
모두 4천7백여 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생활불편 개선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립된 위기가구까지 찾아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반투명] 실제로 이들이 지원한 가구는 
도입 첫 해 1만 2천 여 곳에서,
작년에는 7만5천여 가구를 기록하며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 INT ▶ 곽주민/전남도청 사회복지과 지역복지팀장
"생활 불편 생겼을 때 멀리 있는 자녀들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들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전라남도는 올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의 
사업비로 총 108억 원을 편성해 
지원대상 가구를 늘릴 예정입니다.

또 전기와 보일러 등 수리 분야 전문가도 
추가 위촉해 복지기동대원을 
5천 명까지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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