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3년 전 극심한 가뭄으로
비상 단수 조치를 겪었던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에 또다시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저수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자체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주민 7천여 명이
함께 쓰는 유일한 취수원인 부황제.
최대 42만 5천 세제곱미터,
축구장 60개를 1미터 깊이로 채울 수 있을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큰 저수지입니다.
[반투명] 하지만 올초부터 수위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62% 수준.
하루 평균 2,700톤의 물이 소모되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90일 안에 바닥날 수 있습니다.
[S/U] 저수율이 50% 이하로 내려가면
비상급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지난 2022년 겪었던
1일 급수, 6일 단수라는 극심한 제한 급수의
악몽이 재현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INT ▶신순애 완도 보길도 상인
(손님들이)물 좋고 인심이 좋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물이 없냐는 소리를 많이 해요. 물이 옛날에 펑펑 쓰고 샤워도 할 수 있었는데 물이 이렇게 올라가다 중단되고 그런적이 많았거든요.
◀ INT ▶김영남 완도 노화도 주민
(2022년에) 사실은 여기저기 협찬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 가지고 배달도 많이하고 그런 식으로 공급을 했는데 아직도 불안한 건 사실이에요.
완도군은 지하수 저류장치 등을 통해
하루 평균 1천여 톤의 물을 다시 저수지에
저장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해남에서 완도까지
광역상수도를 연결해 근본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위남환/ 완도군환경수질관리과장
"1.8l 4천 병을 항시 보관하고 있고 환경부에서 지원해줬던 지하댐에서 일 평균 1천 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상청은 최근 6개월 동안 내린 비가
평년의 79% 수준에 머물렀다며
전남 일부 지역에 기상 가뭄 가능성을
예보한 상황.
특히 휴가철과 여름철 물 사용량이
많아질 경우 섬 지역 물 부족 사태는 다시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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