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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요" 일본 쌀값 폭등에 '한국 쌀' 상륙

박종호 기자 입력 2025-05-28 10:33:45 수정 2025-05-28 19:08:32 조회수 111

◀ 앵 커 ▶

일본의 쌀값이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현지에서는 '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5년 만에 처음으로
전남산 쌀이 잇따라 일본 수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의 한 한국 식품 매장.

진열대 한쪽에 고시히카리 등 
유명한 일본 쌀이 놓여 있지만,

유독 한 곳만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일본에 수출된 
전남 해남산 쌀인 '땅끝 햇살'이 
놓여있던 곳으로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반투명)
최근 일본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작황이 크게 부진하면서 쌀값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폭등한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한국산 쌀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 INT ▶ 사토
너무너무 비싸요. 두 배가 넘어요
작년엔 5kg에 2천엔 이었는데 지금은 두 배나
올랐어요.

◀ INT ▶ 와타나베
"우동이나 라면을 자주먹고 있어요. 가격이 내렸으면 좋겠어요."

[S/U] 일본 정부는 태풍이나 폭염 등 
이상기후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쌀 가격 통제에 실패했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남에 이어 
강진 쌀도 일본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현재까지 계약된 양만 
국내 최대량인 200톤.

다음 달까지 5차례에 걸쳐
광양항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 INT ▶김달욱 강진미곡종합처리장 대표.
"새청무가 일본 고시히카리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다 맛있다. 밥하기 전에 쌀 때도 좋고 밥을 해놨던 시식감, 시사감이 다 만족했다는 그런 결과 통보를 받았습니다."

전남 뿐만 아니라 경남 하동에서도
80톤의 쌀이 일본에 수출되는 등
한국 쌀의 수출길이 열리기 시작한 상황.

유례없는 쌀값 폭등에 
농림수산성 장관이 해임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일본.

역시 위기를 맞은 한국 쌀 산업에
이번 사태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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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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