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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몰고 바다로 돌진해 가족 살해한 40대 구속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6-04 18:50:10 수정 2025-06-04 20:54:40 조회수 90

◀ 앵 커 ▶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고등학생 자녀 등 3명을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족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꼭꼭 숨긴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차를 몰고 바다로 추락해 아내와 
고등학생 자녀 두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 지 모씨입니다.

지 씨는 살인과 자살 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계획된 범죄인지,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SYNC ▶
"아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광주지방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 씨는 지난 1일 새벽 1시 10쯤,
진도군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 씨는 차가 바다에 빠지자 
가족을 남긴 채 홀로 탈출한 뒤,
인근 야산에서 있다가 날이 밝자 
직장 동료의 차를 얻어타고 
광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44시간 만에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지 씨를 긴급체포 했습니다.

건설 현장 근로자인 지 씨는
1억 6천 만원의 채무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가족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SYNC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본인만 (바다에서)
나온거예요."

지씨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아내와 아들에게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면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병원에서 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씨가 광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차편을 제공한 혐의로 직장 동료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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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