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 신기항 인근에는
방파제 등 해양 구조물을 짓기 위한
공사 부지가 조성돼 있는데요.
여러 업체들이 부지만 빌려 쓰고 떠나다 보니
현장엔 가림막조차 없어,
주민과 관광객들은
먼지와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 금오도로 향하는 관문,
신기항입니다.
1만 2천 평 부지 한쪽에선
부잔교 공사가 한창입니다.
바닷바람에 흙먼지가 날리고
작업자들도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하지만 현장엔 앙상한 철골만 서 있을 뿐,
가림막조차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
"보면 뿌옇게 날아오지요. 황사 낀 거는 일도 아니고 (계속) 날아와."
이곳은 여수시가
해양 구조물 제작과 작업을 위해
매립한 부지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여러 업체가 방파제 등을 만들기 위해
점용 허가를 받고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단기간 공사 후 떠나면서
공사 자재는 방치되고 관리도 부실합니다.
실제로 최근 이 부지에선
작업하던 자재에서 불이 나는 등
2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들이 연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 st-up ▶
"공사장과 마을의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 주민들은 공사차량이 오가는 통로를 이렇게 밧줄로 차단했습니다."
가뜩이나 금오도를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이 많은데,
공사는 계속 반복될 뿐,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 *금오도 왕래 주민*
"트럭들이 다녀서 위험하죠. 여기가 쉴 곳도 없는데 꽃밭 같은 거 조성해줘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니까 아름답게 해주면 좋은데..."
◀ SYNC ▶ *여객선 터미널 직원*
"문을 열어놓으면 공사를 하는데 먼지도 많이 들어오니까 문을 열지를 못해요. 시끄럽기도 너무 시끄럽게 하니까. "
공사업체 측은 2주짜리 공사에
가림막을 설치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판CG]주민 민원이 빗발치자
여수시는 해당 업체에 먼지와 소음 피해를
줄여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가림막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부지가
내년 섬박람회 주차장으로 활용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8년째 이어지는 공사에
불편을 겪어 온 주민들,
이제는 실질적인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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