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직 경찰관이 가게에서 현금을 훔치다
적발된 사실 어제(10) 전해드렸는데요.
지난 2월 뇌물수수 등 의혹으로 직위해제됐는데
다섯 달 동안 징계를 미루다 애꿎은 시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경찰청 소속 20대 경장의 가게 절도와
사기 행위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졌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앞서 일하면서 만난
사기 피해자에게 범인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면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직위해제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경찰관이 경찰 신분임을
밝히고 복직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했기에
일찍이 징계가 내려졌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 SYNC ▶호텔 업주(음성변조)
"빨리빨리 징계했으면 그 사람이 자기 경력 가지고 남들한테 말하면서 돈 빌리고 그러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일반 직장인이었으면 안 해줬을 거야."
◀ SYNC ▶잡화점 업주
"어렵게 공부해서 경찰이 돼가지고 이런 나쁜 쪽으로 이용해먹고 사니까 그게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직위해제부터 절도가 발생할 때까지
피해를 막기 위한 다섯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전남경찰청은 징계위원회조차 한차례도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통CG ] 전남경찰청은 수치 등으로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음주운전과 달리,
형사 사건의 경우 관련자 조사와 증거 확보
등을 통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차를 몰고 출근한 30대 순경이 자신의 일터인
파출소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남 경찰.
◀ st-up ▶김규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절도와 사기, 음주운전을 잇따라 저지르면서 시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