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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축산물 개방 반대.."농민 희생 더는 안 돼"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7-29 16:41:18 수정 2025-07-29 19:05:42 조회수 604

◀ 앵 커 ▶

미국과의 상호관세협상 시한이
이제 사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쌀과 소고기가 다시 협상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민들은 정부가 또다시 
농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거리 투쟁에 나섰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모님과 함께 12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건민씨.

8천원 가량 하던 사료가 
최소 만3천원까지 오르는 등 
늘어나는 생산비용에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반CG] 실제 지난해 한우 농가들은 
소 한 마리를 키울 때마다 
최저 110만원에서 최고 18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가들은 이 상태에서
30개월 이상 미국 소고기 수입까지 개방할 경우
장기적으로 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INT ▶ 김건민 / 한우 사육 농가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게 되면 거세우, 비육우 농가들부터 타격을 입을 거고요. 이제 거세우, 비육우 농가가 무너지게 되면 거기에 송아지를 공급하는 번식 농가들이 무너지면서..

35년 경력의 농민 김호일씨의 어깨도 
무겁긴 마찬가집니다.

올해 초 쌀 20kg 한 포대 값이 
4만 원까지 떨어지며 애를 태웠고,

이후 기후 위기로 전남에서만 
9천ha 넘는 논이 병충해를 입는 등
더이상 농사일로 생계를 잇는 일이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반CG] 여기에 벼 재배 농가의 연 소득은 이미
3천 만원대로 다른 농가들에 비해서도 낮은데,
이마저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INT ▶ 김호일 / 벼 재배 농가 
쌀은 어떻게 보면 마지막 보루거든요. 농업에서. 그리고 농민들한테 이게 소농이 됐든 대농이 됐든 목숨줄입니다...근데 이번에 추가로 또 개방하게 되면..

결국 농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반대를 외치며 
다시 거리 투쟁에 나섰습니다.

◀ SYNC ▶ 
통상 전략을 당장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투쟁!

◀ st-up ▶ 
농도인 전남의 도의원들도 협상이 끝날 때까지 야외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INT ▶ 박형대/전남도의원 
이미 쌀과 소고기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추가적으로 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농민들의 희생을 또다시 요구하는 것이고 전남 농업에 상당히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농민들은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역사가 되풀이 되선 안 된다며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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