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 양림동은 광주에서 3.1 만세운동이
처음으로 일어난 독립운동의 산실입니다.
3.1 만세운동 107주년을 기념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양림동 이강하미술관에서 개막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19년 수피아여학교 교사였던 윤형숙은
3.1 만세운동을 이끌다 일본 순사에게
왼쪽 팔을 잘렸습니다.
근대교육을 받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고모 김순애와 조카 김마리아는
빛으로 물든 숲에서 응원봉을 들었습니다.
만세운동을 이끌다 붙잡혀
고문을 받은 김향화는 기생이었고,
넷째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쓴 남자현은
영화 암살의 주인공 안옥윤의 모티브였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많은 여성들이
비밀 결사를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만세운동을 이끌며 다양한 방식으로
식민지 억압에 맞섰습니다.
하지만 공식 기록에선 그 역할이 축소되거나
이름으로 남겨지지 못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러 왔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와 삶을
예술의 언어로 소환해 보여줍니다.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만주와 안동,
나주에서 각각 나고 자랐습니다.
세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 설치 작품들은
과거의 사건과 인물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억과 실천으로 이어져 현재와 소통하는
동시대성을 탐구합니다.
◀ INT ▶
이선 이강하미슬관 큐레이터
"이들이 어떤 의지와 열의를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이들이 한 명 한 명의 영웅 서사를 넘어서 어떤 민중의 힘 그리고 공동체의 연대가 무엇이었는지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고요."
전시가 열린 이강하 미술관은
3.1 만세운동의 발상지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서 장소성 자체로도
의미를 더합니다.
양림동에서 3.1 만세운동이 처음 일어난
3월 10일에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전시 개막 행사가 열립니다.
여성들이 지켜낸 숭고한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묻는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