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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왕사남' 흥행에도 텅 빈 극장..적자만 12억 원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3-01 16:20:30 수정 2026-03-01 18:56:07 조회수 598

◀ 앵 커 ▶

5년 전, 영화관 하나 없던 함평에 
자동차극장이 들어섰습니다.

문화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개장한 극장은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는데요.

그러나 지금은 적자만 쌓이고 있어 
지역 수요에 맞는 운영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인 일요일 저녁, 함평 자동차극장입니다.

68대가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황금박쥐관, 이날 관람 차량은 넉 대가 전부입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 극장에서 흥행 중인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예매율 2순위인 영화 '휴민트'도 전체 112석 가운데 자리한 건 단 두 대뿐입니다.

개장 초기에 운영됐던 극장 매점은 수익성을 이유로 아예 사라졌습니다.

◀ SYNC ▶함평 자동차극장 관계자/음성변조
"(매점은) 있었는데 아무래도 수익성이나 그런 것 때문에 매점이 닫고, 매점은 밖에서 (구매)하고 오셔야.."

함평군이 주민들의 문화 복지를 위해 예산 10억 원을 들여 자동차극장을 연 건 지난 2021년.

CG (2021년/2026년 분할 비교)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한때 관객이 몰렸지만, 이후 예매율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특수 이후 변화한 관객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게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SYNC ▶함평군 주민 
"차 있는 사람들 말이지, 차가 없어 여기. 누구한테 태워다 주라고 하겠는가. 그리고 택시 타고 나 병원 가기도 힘든데."

인근 광주 자동차극장이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G
이렇다 보니 개장 4년 만에 매출은 84%나 감소했습니다.

반투명CG
현재 누적 적자는 12억 원, 매달 3천만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매년 극장 운영비로 예산 1억 6천만 원이 추가로 투입되고 있습니다.

◀ INT ▶김영인 함평군의원 
"인건비가 아마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간제 아르바이트생들을 구해서 그분들이 좀 적은 돈으로 자동차극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 st-up ▶
쌓이는 적자로 극장 폐쇄 의견까지 나오고 있지만, 지역의 유일한 극장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수익성만으로 존폐를 판단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INT ▶노호성 함평군 관광정책팀장
"차 없이도 관람할 수 있게끔 6, 7인 사이의 가족 대단위로 볼 수 있는 이곳 (단체관람실)을 더 확충하는 방안을 지금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공 문화시설로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과감한 변화와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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