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의 한 신협 직원이
불법 자금 세탁에 연루돼 거래가 정지된
법인 계좌를 지인 요청으로 임의로 해제하고,
거래 내역까지 무단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 업체는
한 달 가까이 영업이 중단되며
수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는데요.
신협은 해당 직원에 대한 감사나 징계 계획은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법인 계좌를 이용하려던 여행사 대표 A씨는 갑작스러운 거래 정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설된 다른 법인 계좌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 INT ▶여행사 대표 A씨
"저희가 쓰는 계좌는 농협인데 '신협의 법인 명의의 통장이 사기계좌로 연루가 돼서 동결이 된 것이다'."
CG
확인해 보니 과거 동업자가 A씨 몰래 신협에서 법인 계좌를 개설했고, 이 계좌는 이후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지난해 9월 8일부터 21일 동안 하루에도 수차례 입출금이 반복되는 등 거래 건수는 950여 건, 금액은 11억 원에 달했습니다.
신협은 20여 일 만에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해당 계좌의 거래를 정지했습니다.
CG
하지만 정지 이틀 뒤, 신협 직원 B씨가 해당 계좌의 거래 정지를 임의로 해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제 직후 계좌에 남아있던 3천여만 원이 전 동업자에게 인출됐고, 직원은 계좌 거래 내역까지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SYNC ▶신협 관계자/음성변조
"아무튼 (서로) 지인 관계고 이게 지역적으로도 그전부터도 알고 있는 선후배 사이에요."
이 과정에서 법인 명의자인 A씨에게는 거래 정지 사실조차 통보되지 않았습니다.
법인 명의자의 충분한 소명과 확인 절차 없이는 해제가 불가하지만 별도의 확인도 없이 해제와 인출이 이뤄진 겁니다.
결국 입금자의 신고로 지난달 3일 문제의 계좌뿐 아니라 A씨의 본 법인 계좌까지 모든 정상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A씨는 한 달 동안 3억 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고 여행사 영업도 사실상 중단해야 했습니다.
◀ INT ▶여행사 대표 A씨
"저한테 유선상으로라도 알려줬더라면 거래 중지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은 해요. 확인을 해서 이상 없이 계좌 해지를 시켰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나.."
사태가 불거지자 신협 측이 A씨 사무실을 찾아 현금 1천만 원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CG
◀ SYNC ▶신협 관계자/음성변조
"어쨌든 잘못됐고, 제가 대표님한테 솔직히 얘기할게요. 천만 원을 갖고 왔어요. 한 번 내가 대표님한테 사정을 해보려 한다, 살려주라고 말도 한 번 드리고.."
A씨는 해당 직원과 신협을 금융당국에 신고했습니다.
S/U
취재가 시작되자 신협은 전 동업자가 대표인 것처럼 직원을 속여 발생한 일이라며 뒤늦게 전 동업자를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당 직원에 대한 감사나 징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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