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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인가 무지인가 논리 빈약한 '순천 의대' 후폭풍

김윤 기자 입력 2026-03-19 10:43:56 수정 2026-03-19 19:20:15 조회수 53

◀ 앵 커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어제(1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순천대 단독의대 설립논리는 
단 하나였습니다.

화순 전남대 병원을 기준으로 
목포가 여수와 광양보다 더 가깝기 때문이라는 "거리논리"였습니다.

당장 기자회견장에서는 신안과 진도, 완도 등 섬지역은 어떻게 하냐는 격앙된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고성과 피켓 시위가 오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겨우 열린 
강기정 광주시장의 서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

서남권 공약 자체보다는
'왜 순천대 단독 의대 설립을 공약했는지'에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강 시장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느닷없는 '거리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 SYNC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화순(전남대)병원 기준으로 볼 때 목포와 화순은 더 가깝고 광양·여수는 좀 멀어서 (그쪽으로..)"

현장에서는 36년 전 목포상공회의소가 
처음 국립 목포대 의대 설립을 제기했던 뼈아픈 이유가 야유와 함께 터져 나왔습니다.

◀ SYNC ▶"그러니까 도서 지역을 전혀 모르는 
양반이라고요. 도서 지역 사람들은요. 나는 흑산도 사요!"

실제로 화순전남대병원을 기준으로 
섬이 산재한 신안이나 진도, 완도 등 
도서 지역은 여수·광양보다 훨씬 멀고 교통도 불편한 것이 현실입니다.

강 시장이 내세운
'거리 논리'가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의미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 시장이 제기한 또 다른 논리는
지난 2018년 폐교된 사립 서남대 의대 
사례입니다.

◀ SYNC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그런 점에서 제가 볼 때는 50명 규모로 이렇게 나누는 방식은 맞지 않다."

서남대 의대 정원이 49명이었는데 
결국 문을 닫았다며,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의대 정원을 나눠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CG) 하지만 교육부 자료를 보면, 
2024학년도 기준 정원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는 성균관대와 아주대, 인하대,
울산대 등 전국 17개 대학에 이릅니다.

강 시장의 논리대로라면 
이들 대학들이 모두 부실한 의학 교육을 하고 있다는 셈이 됩니다.

결국 겉으로는 
내실 있는 교육과 원거리 주민 배려를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선거 표밭을 의식한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강 시장은 최근 TV 토론에서 자신의 장점으로 '솔직함'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그 솔직함이 지역 현실에 대한
'무지'에 기반한 것이라면, 그로 인해 촉발된 갈등과 대립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MBC NEWS 김윤///

#전남광주통합시장선거 #국립전남의대 #강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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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