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회 회계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상인회 자체 감사 과정에서 회비와 노점 사용료 일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된 건데요.
상인들은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상인회와 무안군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의 한 전통시장.
이곳 상인 180여 명은 매년 상인회에 회비 12만 원을 납부합니다.
◀ SYNC ▶시장 상인
기자: '상인회비 누락이 됐다' 이런 것들이 있어서.
"돈 냈는데요? 돈을 냈다고요."
그러나 상인회 계좌에서는 해당 상인의 회비 입금 내역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가게도 마찬가지.
이처럼 회비를 냈지만 입금 내역에서 누락된 회원만 15명, 금액은 140여만 원입니다.
모두 현금이나 지역상품권으로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이 누락됐습니다.
◀ st-up ▶
알고 보니, 지난 6년간 상인회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회비를 걷고도 입금하지 않은 채 퇴사한 겁니다.
이 같은 사실은 A씨 퇴사 4개월 뒤 진행된 상인회 내부 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 SYNC ▶상인회 전 직원 A씨/음성변조
"제가 회장님한테 드리고 오려고 했어요. 그랬는데 이제 회장님이 저보고 갖고 있으라고.."
◀ SYNC ▶상인회장/음성변조/지난 4일
"내가 갖고 있으면 이렇게 써버릴 수도 있을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요. 생각해 보니까 (맡겼던 회비를) 나도 술 먹고 다니니까 잊어버렸던 거예요, 그것을."
상인회장은 회비를 퇴사한 직원에게 맡겼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뒤늦게 사실이 드러나자 A씨는 회비와 함께 보관하고 있던 노점 사용료 일부를 돌려줬습니다.
상인들은 1년 치 상인회비 감사에서만 10여 건의 문제가 발견됐다며 지난 몇년 간 회계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INT ▶시장 상인
"상인회비가 구멍이 났는데 상인회 입장에서는 내가 회비를 내 가지고 내 거가 정당하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차원인데.."
그러나 상인회 이사진은 빈 금액은 채워 넣으면 된다며 오히려 부실 회계를 밝혀낸 감사의 직무를 정지하고 조사 요구도 묵살했습니다.
◀ SYNC ▶상인회 관계자/음성변조/지난 9일 상인회 회의
"그 과정은 무조건 잘못됐어요. (그러나) 고발 조치가 꼭 옳은 것만은 아니에요. 19일까지 액수가 구멍난 것은 채워 넣는 방법으로 해서.."
논란이 커지자 전통시장에 인건비 등 한 해 평균 보조금 5억 원을 편성하는 무안군은 뒤늦게 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상인은 여전히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전 직원과 상인회장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