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얼마 전 광주에서 전술 훈련 중이던
경찰특공대원이
총기 오발 사고로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전남에서도 훈련용 폭발물을 만들던 특공대원이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훈련용 교재함에 있어서는 안 될
'실제 뇌관'이 섞여 있었던 건데,
전남경찰청은 피해 대원의 과실이라는 입장입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씨가 낯선 번호의 전화를 받은 건
지난 20일입니다.
전남경찰청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 소속
순경인 아들이
훈련 중 폭발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경남 양산에서 광주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어머니가 마주한 건 수술대 위의 아들이었습니다.
4시간의 수술 끝에 고비는 넘겼지만,
가슴 속에 박힌 파편과 손가락 기능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 INT ▶ 장씨 / 피해 순경 어머니
"아들이 근무하다 다쳤다. 폭발로 인해서 다쳤다. (담당의 설명이) 아들이 '생명에나 이런데는 지장이 없다. 헌데 앞으로 걸어가야 될 과정이 좀 멀다' 이야기하셨고.."
◀ st-up ▶
사고는 훈련용 폭발물을 제작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전날 광주경찰청 경찰특공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를 대비하겠다며
장비를 점검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원인은 황당했습니다.
훈련용 뇌관만 들어 있어야 할 상자 안에,
무기고에 엄격히 보관돼야 할
'실제 뇌관'이 섞여 있었습니다.
[통CG]
하지만 전남경찰청 경찰특공대는
폭발물을 다루는 대원 모두에게 공동 책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뇌관과 훈련용 뇌관은
외관상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데도,
이를 걸러내지 못한 건
본인 잘못이라는 논리입니다.//
사고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까지 보였습니다.
◀ SYNC ▶ 전남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음성변조)
"손이 좀 화상을 입었는데, 이제 병원가서 치료하고 뭐 그런 과정입니다. 큰 사고는 아니어서 별일은 크게없었습니다."
가족은 부대 측의 이런 대응을 받아들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사고인 만큼,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근본적인 안전 관리 대책부터 세우라고 절규합니다.
◀ INT ▶ 장씨 / 피해 순경 어머니
"있지 말아야 될 것(실제 뇌관)이 있었던 부분이 문제이지 이걸 책임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도 않아야되고 누구라도 다쳐서도 안 되기 때문에.."
연이은 경찰특공대 안전사고에
개인의 기강 해이를 탓하기보다,
허술한 실탄·폭약 관리 체계 전반을
대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박승환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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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