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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신앙이 남긴 유산..나가사키 세계유산의 의미

문연철 기자 입력 2026-03-25 10:24:14 수정 2026-03-25 18:59:49 조회수 16

◀ 앵 커 ▶
일본 나가사키에는
기독교 관련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특히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이어온 
잠복 기리시탄의 역사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았는데요.

교회뿐 아니라 마을과 공동체까지 함께 
보존된 이 유산의 의미를 문연철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가사키 언덕 위에 자리한
오우라 천주당.

하얀 석조 건물의 성당은 1864년에 지어진
일본 최초의 고딕식 교회로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상징입니다.

◀ ST-UP ▶ 문연철
“이 곳 오우라 천주당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곳은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기리시탄,이른바 기독교인 관련 유산’의
핵심 구성 자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 INT ▶ 나카시마 케이코 / 나가사키현 세계유산과
“먼저 셰계유산의 명칭인데요.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역의 잠복 기리시탄 관련 유산입니다. 이 유산은 나가사키현과 구마모토현, 두 개의 현에 걸쳐 12개 구성 유산으로 이뤄어져 있으며 여러 유산이 하나의 군을 이루는 형태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입니다."

일본은 에도시대 약 250년 동안
기독교를 박해했던 금교 시기를 겪었습니다.

선교사가 떠난 뒤에도 신자들은 
눈에 띄지 않게 마을 곳곳에 흩어져 신앙을 
이어갔습니다.

나가사키 외곽의 시쓰 마을과
소토메 지역 교회들은

이처럼 숨어 신앙을 지켜온
잠복 기리시탄의 삶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입니다.

눈에 보이는 교회뿐 아니라
마을과 공동체 전체가 세계유산의 일부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 INT ▶ 나카무라 카즈마사
/소토메 관광 가이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종교가 아니라 신앙이라는 것인데 그 신앙이라는 것이 어떻게 2백 년이나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는지를 말이죠, 역시 전 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인 가치로서 가지고 있는 가치, 즉 신앙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오우라 천주당은 숨어 있던 신자들이 찾아와
신앙을 드러낸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 INT ▶ 타케야마 슌타 / 소피아대학원 박사
“이 지역은 역시 세대 대대로 신앙을 어떻게든 이어오며 250년 이어왔고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형태로서 이런 종교회가 되기도 하고 세계교회가 되기도 하고 또 그것이 이 문화유산으로서,사물로서,세계유산으로 인정되었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오우라 천주당과 관련 마을은 
순례길로 자리잡았습니다.

◀ INT ▶ 타구치 히로하루 
/ 오우라 천주당 사무국
“지금 3월의 경우를 말하자면 (하루 방문객이)대략 천 명 정도이니다. 적을 때는 천 명 정도이고 많을 때는 2천 명을 넘습니다.”

나가사키의 세계유산은 교회 한 채가 아니라

마을과 공동체, 그리고 오랜 신앙의 역사가 
함께 남아 있는 복합 유산입니다.

세계유산이 된 이후
이곳은 순례와 관광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역사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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