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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음 못 들어요"..화재 취약 농아인 안전망 구축

최다훈 기자 입력 2026-03-26 10:34:14 수정 2026-03-26 19:40:10 조회수 30

◀ 앵 커 ▶

최근 건조한 날씨가 탓에
화재 발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보음을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들은 화재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소방당국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안전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최다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전,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80대 남편은 대피했지만 농아인이었던 탓에 
구조 요청이나 신고를 하지 못했고,
함께 살던 부인은 끝내 숨졌습니다.

청각장애인은 전화 신고가 어렵고
위급 상황 전달이 늦어질 수 밖에 없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재 취약 지대 개선을 위해
지역 소방관들이 직접 농아인 가구를 찾아왔습니다.

해당 가구의 특성을 미리 등록한 뒤
빠르게 위급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119 안심콜 서비스'를 안내합니다.

◀ SYNC ▶
"아플 때는 오른쪽 누르시면 되고 누르신 후에
전송 버튼을 누르면 119에 바로 신고가
들어가요"

◀ INT ▶ 최제윤 / 수어 통역사 대독
"119 안심콜을 통해서 상황을 미리 전달할 수 있어서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화재감지기 경보음이 들리지 않아
열기를 통해 뒤늦게서야 화재를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 INT ▶ 최제윤 / 수어 통역사 대독
"경보기를 들을 수가 없어서 화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까 봐 늘 불안했었습니다."

이에 소방관들은 빛으로 위험을 알리는 
시각형 화재감지기 보급에도 나섰습니다.

연기가 발생하면 경고음과 함께
강한 빛을 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립니다.

현재 전남에 거주하는 청각 장애인은
2만여 명.

장흥소방서는 이번 농아인 안심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전국으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 INT ▶ 박준희 / 장흥소방서 예방안전과
"장흥소방서는 농아인 안전 관리 체계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인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별도 조직이나 추가 예산 없이
지역 소방서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

농아인들에게는 일상 속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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