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조선 산업의 경쟁력은
배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그 안을 채우는 '기자재'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을 갖추고도
실제 바다에서 검증된 데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수출 문턱을 넘지 못해왔는데요.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전남의 조선업체가
'바다 위 실험실' 역할을 할 해상실증 선박을 건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 삽진산단 계류장.
길이 126미터, 1만7천톤 급
벌크선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전남의 조선업체가 건조한
'코메리 1호'입니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도입해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됐습니다.
◀ INT ▶ 선한경/주식회사 유일 상무
"연료 추진 방식이 친환경 선박입니다. LNG DF 엔진을 적용했고요. 그래서 엔진이 디젤과 LNG 2개를 쓰고 있습니다."
이 선박은 단순한 화물선이 아닙니다.
국내 조선기자재 기술을 직접 바다에서
시험하는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조선 기자재 산업은
엔진과 통신 장비, 각종 시스템 등
선박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은
"실제 운항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해외 선주들과의 계약에서 번번이
밀려왔습니다.
기술과 생산력을 갖췄음에도
검증 데이터가 부족했던 겁니다.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지역 조선업체가 힘을 모은 결과
실제 운항 환경에서 기자재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해상 실증 선박을 완성했습니다.
◀ INT ▶ 배정철/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이번 실증 선박을 이용해서 대한민국의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새롭게 개발한 장비를 해상에서 직접 탑재해서 운영해 봄으로써 우리나라 기자재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선박입니다."
현재 코메리 1호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비롯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풍력 추진 장치 등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기술들이
속속 탑재되고 있습니다.
◀ st-up ▶
선박 운항에 필요한 통신 장비 등
국내 조선기자재 기술들은 이 배를 통해
실제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선주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선박을 상선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탑재해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
'실증 데이터 부족'에 막혔던
국내 조선 기자재 산업이 이제 바다 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해경, 법원, 소방, 세관, 출입국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