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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아나운서, 할아버지 기술감독.."특별한 시니어 방송국"

안준호 기자 입력 2026-04-02 15:16:57 수정 2026-04-02 19:05:26 조회수 27

◀ 앵 커 ▶

노인 일자리라고 하면
환경 정비나 급식 보조 같은
단순 업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평균 연령 70대 어르신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뉴스를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초고령사회 전남에서 문을 연 
'시니어 방송국'을 안준호 기자가 가봤습니다.

◀ 리포트 ▶

고운 미소로 차분히 원고를 읽는 어르신.

봄의 시작을 알리는 지역 행사 소식이
스튜디오를 채웁니다.

◀ SYNC ▶ 박현주/달빛마루오네요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달빛마루오네요 아나운서 박현주입니다. 4월의 봄이 화창하죠?"

카메라를 잡은 이도, 
화면 조정을 맡은 이도 
모두 70세 이상의 어르신들.

이곳은 전남 영암에 문을 연 시니어 방송국 
'달빛마루오네요(On Air)' 입니다.

노인 역량 활용형 일자리 사업으로 
올해 초 출범해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자와 PD, 리포터, 기술팀, 작가까지
방송의 모든 직무를 각자의 관심과
역량에 맞게 나눴습니다.

제작한 콘텐츠는 뉴스와 토크, 
스토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유튜브에 주 4편씩 올립니다.

◀ st-up ▶
어르신들의 방송국 '달빛마루오네요'는 
올해 유튜브 구독자 5천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방송국이 더 의미있는 이유는 
은퇴 이후 겪는 경력 단절과 무기력을
새로운 배움과 도전으로 채운다는 점입니다.

◀ INT ▶ 정화진/달빛마루오네요 팀원
"동영상 하는 법, 영상 편집하는 것..뉴스도 만들고 싶고요. 모든 것을 하고 싶습니다."

◀ INT ▶ 이정화/달빛마루오네요 팀원
"저한테는 리포터가 좀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왜냐하면 제가 사람들하고 이웃들과 만나면 뭔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꺼내서 듣는 것을 좋아해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전남에서 
어르신들은 더이상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주체.

때문에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모델은
정책과 복지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 INT ▶ 김예슬/영암시니어클럽 팀장
"노인 일자리 사업이 현재로는 환경 정비나 급식 보조나 이런 일자리 사업이 많은데요. 달빛마루오네요 같은 경우에는 어르신들이 젊으셨을 때 미디어 촬영이라든지 이런 것에 관심이 있으셨던 어르신들께서 그 경험을 살리셔서 영암 지역을 알리고, 영암에 맛있는 맛집도 알리고.."

평균연령 70세의 어르신들이 모인
시골마을의 특별한 방송국.

이들의 새로운 도전은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 사회 참여를 넓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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