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태양광 발전 수익을 마을 소득으로
연결하겠다는 ‘햇빛소득마을’ 정책.
정부는 앞으로 5년 간
전국 2천5백 개 마을 조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전남에서는
계통 부족과 비용 부담 같은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 한다”는 말이
먼저 나오고 있습니다.
목포MBC 피디시선,
김보경 PD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해남의 한 마을회관.
주민들이 햇빛소득마을 설명회에 모였습니다.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마을 단위 소득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에
주민들도 귀를 기울입니다.
◀ INT ▶ 노일환 / 해남군 봉림마을 이장
소득은 마을에서 뭐 많을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소득을 통해) 마을이 공동체로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기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정책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실제로 마을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인지
우려도 함께 나왔습니다.
◀ INT ▶ 김명융 / 해남군 봉림마을 주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추진하는 사업이 다 달라요. 돈하고 문제가 연관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잘 안 됐을 경우는 주민 부담으로 오니까…
마을의 기대와 달리,
전남의 현실은 훨씬 까다롭습니다.
햇빛소득마을에 참여하고 싶은 마을을 조사한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실제 추진이
가능한 곳은 드물다고 설명합니다.
◀ INT ▶ 유정학 / 녹색에너지연구원 햇빛소득마을 지원단장
"현재까지 저희가 접수받은 수요 조사가 된 555개소를 기준으로 봤을때 현재 계통이 가능한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불과 2~3%정도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건
전남 지역의 계통 부족 문제.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도,
정작 그 전기를 내보낼 선로 자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규모 송·변전 설비가 계획된
2031년까지는 신규 재생에너지의
계통 연계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대안으로는 ESS,
즉, 에너지 저장장치가 거론되지만
이번엔 비용이 걸림돌입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원 기준에 따르면
ESS 설치 비용의 40%는 지자체가,
10%는 마을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반응입니다.
◀ INT ▶ 김이산 / 해남 상구시마을 이장
태양광(설치 비용)만 해도 20억인 줄 알았는데,
그거에 플러스 알파가 ESS란 말이에요.
그 돈도 우리 마을에서 또 준비를 해야 돼요. 그 부담이 또 생기잖아요.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편중되지 않도록
추진하겠다”는 정부 구상과 달리,
지역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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