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적인 에너지 공급 불안이
지역의 1차 산업까지 급습했습니다.
치솟은 기름값 부담은 물론
농업 필수 원료인 '요소'는
그야말로 수급 대란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농경지.
트랙터를 이용한 바닥 고르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사 준비에 나선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미국-이란 간 중동 전쟁 여파로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반투명]최근 한 달 사이
휘발유와 경유, 등유값이 모두
최소 16% 이상 올랐고,
특히 경유는 23%나 올랐습니다.
축산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8만5천마리의 닭을 키우는 양계 농민은
병아리 생육을 위한 열풍기에 쓰이는
등유값이 올라 걱정입니다.
◀ INT ▶ 하남수/양계업자
"저 같은 경우는 양계업만 따져서는 한 200에서 300(만 원) 정도..그 정도의 지금 한 달 사용한 양으로 봤을 때요. 그 정도의 수익이 줄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위기는
1차 산업 전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농축산업의 필수 기자재인 비닐필름은
기초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불안으로
원자재 값이 30% 올랐습니다.
농민들은 특히 '요소'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하다고 말합니다.
천연가스로 생산되는 요소는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이자
디젤 농기계에 필수인 요소수의 재료입니다.
전쟁 여파로 가스 가격과 물류비까지
동시에 오르면서 농촌은 '요소 수급 대란' 상황입니다.
◀ st-up ▶
마을 농협 창고에 남아있는 요소수입니다.
당장 50여개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트랙터 25대에 넣으면 바닥나는 물량입니다.
반투명]관계기관들은 유가 보조금과
원료구매자금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 INT ▶ 정성균/영암군청 친환경농업팀장
"당초 계획했던 농업인 공익수당 70만 원을 4월 중 선제적으로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가격 상승폭이 큰 비닐 제품의 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 영암군은 생분해성 필름 지원 사업 및 유기농업 자재를 추진하는 등.."
종전을 예측 하기 어려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INT ▶ 김홍중/벼 재배 농민
"종전이 되면 원료가 싸게 들어오면 싸게 다시 제품을 생산해서 납품을 해야 되는데 그 시기가 길어질까 봐..우리 농사는 그 시기에 빨리빨리 써야 되는데 바로바로 (가격이)안 떨어질까봐 그게 걱정이에요."
에너지 원료 대란에 따른 피해가 불어나면서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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