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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말고 쭉 사셔요"..마을 하나를 실버타운으로

안준호 기자 입력 2026-04-21 09:16:57 수정 2026-04-21 18:44:10 조회수 30

◀ 앵 커 ▶

고령화된 농촌 마을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는 지역 사회의
대표적인 과제입니다.

늘어가는 노인 인구와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실버타운'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집 입구를 가로막은 커다란 트랙터 한 대.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이 집에는 적막만이 남았습니다.

전남 영암군에 있는 
이 마을의 인구는 71명.

이가운데 65세 이상이 35명으로
두 명 중 한 명이 노인입니다.

사람 발길이 뜸해진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온 어르신들.

이들의 소망은 지금 이 마을에서 
끝까지 사는 겁니다.

◀ INT ▶ 박인서/영암군 송산마을 주민
이 마을이 정이 들어서 마을에서만 살고 싶고,다른 사람들은 나이 잡수면 자기 고향으로 간다고 해도 나는 뜨기가 싫어요. 이 마을을.."

영암군 전체 면 지역의 고령화율은
44% 이상으로 삼호읍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 st-up ▶
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마을 단위로 지속 가능한 자립형 복지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영암군은
'마을 실버타운 협동조합'을 고안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요양시설이나 
자녀가 있는 도시로 떠나지 않고도
마을 안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자생적인 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사업 공모에 선정돼 5억 원의
사업비도 우선 확보했습니다.

◀ INT ▶ 박상문/영암군 사회적일자리팀장
"행정안전부에서 지역에서 발굴할 수 있는 사회연대경제 사업들을 제시를 해 가지고 성과가 있으면 이걸 다시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행정안전부에서 이 사업을 공모를 했고요."

마을의 중장년층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어르신 돌봄에 참여하고,

조합비와 태양광 에너지 발전 등 수익 등으로
급식비와 복지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핵심 자원은 방치된 '빈 집'입니다.

빈 집을 리모델링해 
정주 돌봄 인력을 배치하는 등
의료 지원 공간으로 활용하고,

외지인을 위한 체험형 농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 공간으로도
탈바꿈시킬 방침입니다.

◀ INT ▶ 김용환/영암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요양보호사부터 비롯해서 간호사나 이런 분들이 상주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활용하는 것..또 하나는 빈집이 어떤 카페나 이런 형태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영암군은 전문가 컨설팅 등을 거쳐
'마을 실버타운 협동조합'의 
시범마을을 선정할 계획.

아프더라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돌봄을 받으며 살아가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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