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방소멸과 인력난 등 지역의 위기를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풀겠다며 문을 연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
개교 당시 학생들의 비자 불허로
출발부터 차질을 빚었는데요.
한 달 뒤 학교를 다시 가봤더니,
운영 방향과 성과 기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개교한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
전교생 12명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 SYNC ▶ 이은숙/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다' 없어요? 받침 있어요? 없어요?"
한국어 기초를 익히는 이주배경 학생들.
캘리퍼스와 마이크로미터 측정기 등
낯선 장비를 다루는 기술 수업도 병행됩니다.
기계와 전기, 건설 등
지역산업 수요에 맞춘
직업교육 특화학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진로 희망은
기술 교육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 INT ▶ 김달님/전남미래국제고 몽골 이주배경학생
"(기술 교육)배우고 있을 땐 좀 외워서 괜찮아요..미술? 아니면 승무원 그런 쪽으로 가고 싶어요."
◀ INT ▶ 리누라/전남미래국제고 카자흐스탄 이주배경학생
"미술..아니면 번역가? 한국어랑 영어로 하는.."
◀ st-up ▶
학생들은 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문화체험 교육을 포함한
선생님들의 24시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개교 당시 목표했던
입학생 정원은 52명.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 45명의 비자가
불허되면서 7명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한 달 사이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 등 5명이
추가로 입학해 현재는 12명이 재학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 수가 적어
학교 곳곳에는 빈 교실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공간은 다른 학교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위탁 교육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INT ▶ 안상묵/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 교감
"다른 학교에서 중도 입국 학생들이 왔을 때, 아이들이 한국어가 안되다보니까 어려움이 있어서..그런 학생들이 저희 학교에 와서 한 학기 한 번 정도, 3개월 정도 한국어 위주로 공부하고 다시 원래 학교로 돌아가는.."
전남교육청은
내년도 유학생 입국에 차질이 없도록
법무부·교육부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이주배경학생의 지속적인 전입을 통해
학생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 INT ▶ 김미정/전남교육청 글로컬인재팀장
"외국인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이주배경 학생들이 잘 적응해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많은 관심과 또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방소멸 대응과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전남미래국제고.
하지만 현재처럼 학생 수급과
교육 방향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당초 목표였던 직업 교육보다는
이주배경 학생의 '적응 교육' 기능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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