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행정 통합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을 잇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정원을 매개로 민간이 먼저 협력에 나서면서, 통합 시대의 자생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포MBC 피디시선,
선수연 PD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봄 채비가 한창인 지난 14일,
목포 해관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해남과 완도, 진도, 신안 등
전남 서남권 곳곳에서 정원을 가꾸는
민간 정원주들입니다.
각자의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하던 이들이 모여
'남도예술정원 협동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연륜 있는 정원주들 사이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건
20대의 최현준 씨입니다.
이 조합을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도록 이끌
젊은 리더십이 필요했던 겁니다.
◀ INT ▶ 최현준/남도예술정원 협동조합 이사장
“(협동조합을 통해) 마케팅이나 온라인 사이트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서로 정원에 대해서 피드백도 해주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서로 더 긍정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정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합의 구상은 정원을 가꾸는 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숙박과 식음료, 관광까지 연계해
지역 관광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 DMO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 김영신 /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지역의 자원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 소비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외지에서 (서남권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자원으로 식사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소득을 얻고 또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별시 출범이 다가올수록
서남권 주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통합 이후 도심 위주로 개발이 쏠리며 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사업단은 '정원'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INT ▶ 이한호 / 남도예술정원 사업단장
“광주 시민들이 서남권의 남도 예술 정원을 중심으로 해서 전남을 자신들의 일상적인 생활 권역으로 인식하고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올해 2차년도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요.”
정원을 매개로 광주와 전남 서남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시도.
민간이 주도하는 이 움직임이
통합 시대의 새로운 자생 방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INT ▶ 강신겸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남도의 기후적 특성과 자연환경, 여기에 정원주들의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예술이라고 하는 남도의 특별한 콘텐츠들이 결합이 되면 굉장히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고요.”
특별시 시대를 앞두고,
정원을 일구던 손들이 이제는
서남권의 새로운 상생의 길을
함께 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선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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