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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김, 어떤 물로 만들었나"..위생 관리 사각지대

서일영 기자 입력 2026-04-30 16:45:00 수정 2026-04-30 19:26:03 조회수 25

◀ 앵 커 ▶

목포MBC는 김 가공 공장들이 농업용 지하수를 무단으로 끌어 쓰고 있는 실태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물이 어떤 위생 기준으로 관리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김 가공 과정의 위생 기준은 
사실상 없는 상태로 업체들의 자율점검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해남의 한 들녘.

논으로 가야 할 지하수가 농로 옆 긴 배관을 
따라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700미터 가량을 따라가 보니, 
물은 인근 김 공장으로 이어졌습니다.

◀ SYNC ▶ 마을주민 (음성변조)
딱 검은 관은 김 공장으로 가는 관이고, 싹다.
10월부터 한 4월까지 (물이) 가.

최근 강진에서도 
농업용수가 공장으로 유입되면서 
인근 논밭에 염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주민들은 수사까지 요청한 상태입니다.

◀ st-up ▶
전남 마른김 공장 밀집지 주변마다
물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처럼 농업용수까지 끌어쓰는 구조가
관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반CG]
실제 전남 마른김 공장의 
지하수 사용율은 90%를 넘어서지만,
이 물이 식품 용수로 적합한 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위생입니다.

김은 세척과 건조를 거쳐
바로 유통되는 식품이지만,

정작 가공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른김을
‘단순처리 수산물’로 분류하고 있어
영업 등록 의무가 없고,
용수 수질 검사 기준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어떤 물이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 장치가 없는 겁니다.

그나마 수출용 제품의 경우
중금속 함량 여부 등 기준이 엄격해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CG]
식약처는 자율 점검을 통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점검표를 확인했더니 OX 방식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업체들에게 비용이 드는 수질 검사를
자발적으로 하라고 맡겨둔 셈입니다.

◀ SYNC ▶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작년부터 자율 점검 시범 사업을 하고 있어요. 수질 검사 비용도 지원하려고 예산을 따려고 하고 있거든요.

[CG]
전국 마른김 공장 300여 곳 중
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6%.
생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만큼
이 곳의 용수 관리 문제는 곧 
전국 먹거리 위생 문제로 직결됩니다. //

국민 반찬 김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용수 관리 기준 마련과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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