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논에는 당연히 벼가 심어져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농민들이 쌀 대신 배추나 콩 같은
밭작물을 선택해 소득 극대화에 나섰는데요.
농협이 판로와 일손까지 책임지면서
농촌의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곡성군 오산면의 한 들녘.
겉보기에는 평범한 논에서
푸른 배추 싹이 가득 자라고 있습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인
3,000제곱미터 규모의 논에서
지난해까지 벼를 재배했던 농부는
올해 과감히 밭작물을 선택했습니다.
오는 6월쯤 봄배추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옥수수를 심고,
가을에는 다시 김장 배추를 파종할 계획입니다.
1년 내내 논을 쉬지 않고 활용해
논에서 나오는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에섭니다.
◀ 인터뷰 ▶ 이휘정/농민 02.13
"5월 말, 6월 초에 봄 배추를 출하하면서 수입이 들어오면 생활비라든지, 얘들 학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해결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논에서는
트랙터가 쉴 새 없이 흙을 갈아엎고,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서는
밭처럼 이랑과 고랑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엔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병아리콩이 심어질 예정인데,
수확 이후에는 후속 작물로 수수를 심어
이모작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처럼 오산면과 옥과면 일대에서
밭작물이 심어지는 논의 면적은 3ha에 이릅니다.
농민들이 밭농사에 선뜻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판로와 노동력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병아리 콩 등
논에서 재배되는 14개 작물을
농협이 전부 사들이는
계약 재배 방식을 택했고,
고령화로 직접 하기 힘든 논갈이나
이랑 만들기 같은 작업은
농협이 장비를 투입해 대신 처리해 줍니다.
◀ 인터뷰 ▶ 구정훈 /옥과농협 조합장03.34
"이번에 전체적인 시험이 품종별로 데이터화가 되면 소득이 높은 채산성이 좋은 서너가지 품목을 저희가 선발해서 전 조합원하고 계약 재배를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논에는 벼가 서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들어선 배추와 콩.
익숙한 벼농사에서 벗어나
경제적 실리를 살리는 실험이
위기의 농촌을 살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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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