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복싱 대회 도중 쓰러진 무안의 중학생 사고 이후, 대한체육회는 의료진 배치 등 안전지침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대회에서도 의료진 미배치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이 보여주기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단체는 사무총장의 자진 사임만으로 책임을 덮어선 안 된다며, 관련 실무진에 대한 후속 조치와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복싱대회 도중 중학생 조연호 군이 쓰러진 사고.
대한체육회는 당시 조사에서 의무였던 의료진을 배치하지 않았고, 응급 대응도 미흡해 병원 이송이 지연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군의 병원비 지원 등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복싱대회 의료진 배치’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열린 또 다른 복싱대회에서도 의료진을 배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SYNC ▶김정희 /경남 복싱선수 학부모
"그때 이제 간호사가 없었고 제가 제 눈으로 확인했고 분명히 개정이 돼서 (안전관리가) 강화가 됐는데 그런 걸 하나도 지키지 않고, 그러니까 (조 군 사고 당시와) 똑같은 거죠."
대한체육회는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SYNC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일단은 조사 중에 있어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대한체육회가 이미 미흡한 응급 대응 체계를 인정한 이후에도 책임을 부인하는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CG
◀ SYNC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그냥 그거는 누구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사고 직후) 골든타임을 놓쳐서 그랬다는 둥 이렇게 얘기는 많이 하지만, 그게(복싱이) 위험한 운동이잖아요, 운명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김 사무총장은 짧은 사과문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단체는 "정작 조 군과 부모에 대한 사과 없이 물러나는 것은 책임 회피를 위한 꼼수 사임에 불과하다"며 징계를 통한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 INT ▶ 김창우 회장 /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
"(사무총장은) 피해자인 조연호 학생과 가족에게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나미 즉각 해임!"
아울러, 사고 직후에도 여전히 안전체계에 소홀한 대한복싱협회 임원진의 동반 사퇴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자진 사임 쪽에 무게를 두며, 사실상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대한체육회.
대한복싱협회도 사고 관련 실무진 징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조직적으로 책임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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