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MBC는 연속보도를 통해
김 산업의 성장 뒤에 가려진
용수 부족 문제와 위생 관리 실태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논란은 이제 마른 김을 둘러싼
식품 안전 관리 체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는 가공식품처럼 판매되지만,
법적으로는 단순 ‘수산물’로 분류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마른김 공장.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갓 건조된 김이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직원들은 포장 띠를 두르며
출하 작업을 이어갑니다.
가공공장들은 사들인 물김을
세척과 절단, 숙성, 조합 등의 공정을 거쳐
마른김으로 생산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 가공식품처럼 느껴지지만,
법적으로 마른김은 '수산물'로 분류됩니다.
[반cg]
조미김 원료로 쓰이고,
세척과 건조 정도만 거친
‘단순처리 농수산물’로 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분류 기준이 마른김을
식품위생관리 사각지대에 내몰고 있다는 점입니다.
[CG] 단순처리 농수산물은
식품위생법상 별도 영업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세척수 관리 같은 위생 기준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양식장과 위판장 등 생산 단계는 해수부,
출하 이후 유통 단계는 식약처가
관리한다는 입장입니다.
◀ SYNC ▶ 한지용 / 해양수산부 수산물안전정책과장
농수산물 품질 관리법에 따라서 생산 단계 및 출하 전 단계는 해수부, 그다음에 유통 단계는 식약처가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은 수십년전 영세한 김 공장들이
양식과 건조를 함께 하던 시절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대부분 업체가 수십억원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물김을 별도로 공급받아 마른김만
전문 생산하고 있습니다.
산업 구조는 완전히 바뀌었는데도
제도는 현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다른 분야에서는
이미 제조업 수준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CG] 환경부는 마른김 공장이
배출하는 세척수에 대해
일반 제조업 수준의 폐수 기준을 적용하고,
한국전력도 생산 방식에 따라
농사용·산업용 전력을 구분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 SYNC ▶ 한국전력 관계자 (음성변조)
수산물 건조 같은 경우는 자가 생산한 것은 농사용이고, 사 와서 건조한 것들은 산업용이 됩니다.
다른 부처들이 현실에 맞춰
기준을 바꿔온 것과 달리,
식품 안전 관리 체계는 과거 기준에 머물면서
책임의 경계도 모호한 상황.
그 사이 현장에서는
용수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김 공장들이
불법 취수한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관행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SYNC ▶ 김민들레 /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오정농수산물검사소장
농업용수는 거의 기준이 먹는 물하고는 진짜 전혀 다른 기준이잖아요. 어떤 안전성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보거든요. 건조해도 먹는, 거기 있는 성분들이 날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CG]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김 산업.
하지만 관리 체계는 여전히 ‘단순 수산물’
시절 기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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