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헌법 개정안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불참하면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못한 건데,
범여권과 시민사회는
'의회 민주주의의 포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불참으로
결국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습니다.
이날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정당의
178명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
191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투표를 마친
오후 4시까지 본회의장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 SYNC ▶ 우원식 국회의장
"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오지 않았네요.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우 의장은 특히
"12·3 비상계엄 같은 일이 다시는 없도록
헌법을 고치자는 것인데,
투표 불참은 이를 방조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직격했습니다.
개헌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이콧'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 SYNC ▶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오늘(7일) 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는 개헌안은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정된 개헌안에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연임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5·18과 부마항쟁 정신의 전문 수록을 비롯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계엄 독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핵심입니다.
본회의 현장을 지켜본 지역사회는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INT ▶ 강기정 광주시장
"당론이란 이름으로 불참시킨 이 행위는 국민들에게 개헌 투표를 봉쇄하는, 국민투표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불참이라는 점에서 다른 불참과는 달리 봐야 되고 큰 책임이 따를 행위다."
지역 시민사회도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단계적 개헌안마저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내란 옹호 세력'이라 규탄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내일(8일) 오후
본회의를 다시 열어 개헌안 재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불참 기류가 여전해,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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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