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을 살릴 새로운 대안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은퇴 생활이 아니라,
도시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에 전하며
마을의 설계자로 변하고 있는데요.
고숙련 은퇴자들의 귀환이
지역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김주희 PD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흥의 한 마을 방송국 스튜디오.
능숙하게 촬영 장비를 다루고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바로 마을 주민들입니다.
이 방송국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역은
서울과 원주 등 대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은퇴한 ‘귀촌 베이비부머’들입니다.
이들은 사라져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은 3년 전,
장흥군 농어촌신활력센터와
머리를 맞대며 시작됐습니다.
촬영과 편집 기술을 배우고,
기술과 아나운서, PD로 역할을 나눠
직접 마을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 INT ▶ 김종탁 / 장흥군 귀농귀촌 협의회장
내가 마을에 내려가면 이장님을 도와야겠다 마을 사업들 뭐 해서 공모해서 사업 따오고 이런 역할을 하고
이처럼 경험과 기술을 갖춘 베이비부머의
유입은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 INT ▶ 최귀홍 / 장흥군 선학동 마을 이장
마침 이렇게 (베이비부머들이) 오셔서 또다시 (마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 이게 바로 최고죠. 사실 이분들이 아니면 우리 마을 지금 어떻게 됐을까 싶어요.
외지에서 온 베이비부머들이
디지털 기록과 행정 지원까지 도맡으면서
마을 안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 INT ▶ 마경구 / 장흥군 마을 방송국장
우리 장흥에 대한 그 마을의 이야기들을 아카이빙을 하자는 의도셔서 저도 너무 하고 싶어졌죠. 그 마을의 얘기를 들으면 들으면서 자부심도 많이 생기고...
◀ INT ▶손인철 / 장흥군 마을 방송국 기술부
정말 지방 소멸에 절실히 이렇게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스토리다. 잊혀져 가는 것뿐만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스토리들 어떤 저희 작은 힘들이 모여서 어떤 큰 힘으로 이렇게 커 나가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사라져가던 공간은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이
시험되는 현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수도권 베이비부머 10명 중 7명은
일자리가 있다면 지역으로
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답합니다.
적절한 역할과 정착 기반이 마련된다면,
똑똑한 은퇴 세대의 유입은 지방 소멸을
늦추는 새로운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이들을 받아들일
지역의 준비에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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